경제·금융

병원노조 파업 돌입… 환자불편 불가피

12개 주요병원만 파업 '동력 약화'<br> '빅4' 빠지고 응급실 등 필수업무 유지

병원노조 파업 돌입… 환자불편 불가피 12개 주요병원만 파업 '동력 약화' '빅4' 빠지고 응급실 등 필수업무 유지 관련기사 • 조정사파업 장기화 조짐…수출피해 눈덩이 • “귀족노조 노동3권 일부 제한” • “하늘길 언제 열리나” 발동동 병원노사협상이 결렬돼 병원노조가 끝내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번 파업은 국내 4대 병원이 빠지고 응급실 등 필수업무가 유지돼 파장은 크지않겠지만 환자들의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병원노조)는 19일 오후 4시부터 20일 오전 7시까지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사측과 밤샘 협상을 벌여 일부 쟁점에 진전을 봤으나 완전 타결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병원 노사는 교섭에서 유일교섭단체 인정, 산별협약 자동연장, 보건연대기금 조성, 국가재난발생시 공동 의료지원, 사용자단체 구성 등에는 의견 접근을 이뤘으나 주 5일제 확대 시행, 비정규직 정규직화, 산별 최저임금 보장, 임금인상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병원노조는 이에 따라 예고한 대로 이날 오전 7시부터 전국 12개 주요 거점 병원을 중심으로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으며 교섭은 계속 벌일 방침이다. 노조측이 제시한 주요 병원은 고대ㆍ이대ㆍ한양대의료원 등 서울지역 대형 병원과 전남대병원 등 지방대병원, 천안ㆍ진주ㆍ순천ㆍ강진의료원 등이다. 산별노조와 별도로 각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으로 노사 합의를 이룬 병원들이 이번 파업에서 빠져 거점병원이 당초 21개에서 줄었으며 그만큼 파업 동력도 약화될전망이다. 병원노조는 이날 거점 병원별로 인근 병원 노조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파업 출정식을 가진 뒤 병원장 항의 방문과 환자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한 선전전을 벌이기로 했다. 이같은 파업 강행으로 간호사 등의 파업 참가로 외래 진료가 차질을 빚는 등 환자들의 불편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이런 점을 고려해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에는 필수 인력을 배치하고 부서와 병동별로도 최소 인력이 근무하도록 해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로 했다. 또한 병원노조에 가입돼 있지 않은 서울대병원, 삼성의료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4대 병원노조가 참가하지 않아 이번 파업으로 인한 진료 공백이나 필수업무 중단 등 파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병원노조는 그러나 오는 22일 이전 중앙노동위원회가 직권중재에 나설 경우 파업 참여 병원을 늘려 파업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파업이 오래 갈 경우환자들과 병원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조성미 기자 입력시간 : 2005/07/2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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