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계절의 정취를 클래식 선율에

모스크바 필하모닉 전국 순회 콘서트 러시아를 대표하는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이 지난 1998년에 이어 4년 만에 개최된다. 서울 공연은 24~2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이외에도 수원 울산 포항 순천 대전 등 지방 5개 도시에서 공연이 있다.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가 전국 여러 도시를 방문하는 순회공연을 갖는 것은 우리 공연 역사상 이번이 처음. 함께 하는 협연진도 피아니스트 백건우,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러시아 피아니스트 미하일 페투호프 등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로 짜여져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51년 창단된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서울시 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로 활동했던 고 마르크 에름레르와 현 KBS 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인 드미트리 키타옌코 등이 상임으로 활동, 국내 음악 팬들에게 이미 친숙한 교향악단. 지난 88년 9월 올림픽 공식 문화프로그램 중 하나로 국내 팬들과 만났는데, 이 공연은 국내에서 개최된 최초의 러시아(당시 소련) 공식 연주회이기도 해 더욱 큰 화제를 모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1998년부터 모스크바 필의 상임지휘를 맡고 있는 유리 시모노프가 지휘봉을 잡는다. 유리 시모노프는 볼쇼이 극장 역사상 최연소 상임지휘자로 임명됐던 지휘자로 현지에서 인민예술가로 칭송 받는 인물이다. 한편 협연진의 쟁쟁함도 공연을 기다리는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재불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24~27일 네 차례 서울 및 순천, 대전 공연에 협연자로 나선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1번'과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할 예정.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은 22일과 23일 울산 및 포항 공연에서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그를 기다린 팬들과 만난다. 21일 수원 무대에 서는 러시아 피아니스트 미하일 페투호프의 무대도 관심거리다. '러시아 음악의 진수'라는 찬사 속에 지난해 첫 협연 공연을 마쳤던 그는 모스크바 필과 녹음, 최근 발매한 실황음반에 수록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골랐다. 또 10일에는 호암아트홀에서 국내 첫 단독 리사이틀도 갖으며 이후 15~25일 네 차례 지방 오케스트라와 협연 공연도 준비한다. 이외에도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차이코프스키의 '슬라브 행진곡',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제4번',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제6번 비창', 보로딘의 '이고르공 서곡'등을 들려줄 계획이다. 김희원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