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층이상 초고층건물 5~6년새 우후죽순'서울의 스카이라인이 달라지고 있다.'
서울지역에서 아파트를 제외하고 준공 또는 공사중인 30층 이상(지상) 초고층 건물은 모두 64개 동. 이 가운데 강남 도곡동에 짓고 있는 삼성타워팰리스 Ⅲ차 69층(262m) 빌딩이 2004년 완공되면 국내 최고층 빌딩으로 자리매김한다.
17일 서울시가 조사한 30층 이상 초고층 건물 현황에 따르면 사용중인 30층 이상 빌딩은 30개 동이며, 짓고 있는 건물은 34개 동인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로써 우리나라가 경제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 70년대 이후 30년간 건설된 것 보다 96년 이후 불과 5~6년새 건설되는 초고층 건물 수가 더 많아지게 됐다.
특히 강남 도곡동은 이미 완공된 3개 동을 비롯 삼성타워팰리스 등 공사중인 8개 동이 그 모습을 드러내면서 대표적인 '마천루 타운'으로 변모하고 있다.
◇ 사용중인 초고층 빌딩 30개동
사용중인 30개 건물 가운데 최고층은 지난 86년 준공된 여의도 63빌딩(대한생명)으로 지상60층 249m이다.
자치구별로는 무역협회(지상 54층), 포스코센터(31층), 인터콘티넨탈호텔(33층) 등 8개 동(27%)이 몰려있는 강남구가 단연 1위를 차지했다. 대방동 보라매타운에 롯데관악타워(32층) 등 4개 동이 들어선 동작구가 뒤를 이었다.
◇ 강남 도곡동 '마천루타운' 급부상
강남 도곡동의 경우 삼성타워팰리스 Ⅰ, Ⅱ, Ⅲ 7개 동을 비롯해 8개 동이 공사중이어서 이미 준공된 3개 동을 포함하면 11개 동의 30층이상 건물이 들어서게 된다.
특히 모두 50~60층대로 신축중인 삼성타워팰리스 7개동 가운데 내년 66층 건물이 완공되는데 이어 2004년 69층 건물이 들어서면 국내 최고층 빌딩도 잇따라 자리바꿈할 전망이다.
현재 도곡동에 30층 이상 건물은 31층 '우성캐릭터 199'건물과, 32층 '군인공제회관', 46층의 '대림아크로타운' 등 3개동이다.
이밖에 대규모로 초고층빌딩이 들어서거나 공사중인 곳은 여의도로 준공 3개동, 공사중 5개동 등 8개 동에 이른다.
◇ 주거복합건물이 초고층화 주도
건물용도별로 보면 주거복합 건물이 초고층화를 주도하고 있다. 현재 공사중인 30층 이상 34개 건물 가운데 주거복합은 24개 동으로 전체 70%를 차지했다.
도곡동 삼성타워팰리스 7개동이 대표적이며, 목동의 삼성쉐르빌과 현대 하이페리온, 여의도 대우트럼프 월드 등은 40~69층의 높이로 계획돼 있다.
반면 현재 사용중인 30층 이상 건물(30개동)의 경우 업무(9개동), 업무ㆍ판매시설(7개동) 등 업무관련 용도가 16개 동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으며, 주거복합은 8개동에 그쳤다.
최석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