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코스와의 전쟁… '탱크 샷' 빛났다

최경주, US오픈 첫날 1언더로 1타차 4위

US오픈 첫날 '코스와의 전쟁'은 어느 해보다 험난했다. '탱크' 최경주(40)의 선전은 그와 대조를 이뤄 더욱 빛났다. 1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1ㆍ7,04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10회 US오픈 1라운드. 최경주는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를 범했지만 6개의 버디를 뽑아내 1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공동 선두 숀 미킬(미국), 폴 케이시(잉글랜드), 브랜든 드 종(짐바브웨ㆍ이상 2언더파)에 단 1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라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끼웠다. 강한 바닷바람이 몰아친 페블비치는 스코어에 인색했다. 언더파 스코어를 낸 선수는 9명에 불과했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이곳에서 유일한 언더파 스코어(13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했던 10년 전 대회 1라운드 때 나온 17명보다도 크게 줄어든 숫자다. 반면 유독 US오픈에서 약했던 최경주는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10번째 출전 만에 첫날 언더파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까지 이 대회에서 톱10 입상 없이 컷오프를 5차례나 당했다. 이날 1번홀 보기, 2번홀(이상 파4) 더블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한 최경주는 이후 14번홀까지 버디만 6개를 잡았다. 15번(파4)과 17번홀(파3)에서 1타씩을 잃은 것이 아쉬웠다. 우즈는 버디 하나 잡지 못하고 보기 3개로 3타를 잃고 공동 47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노리는 필 미켈슨(미국)은 4오버파로 공동 66위에 처졌다. 양용은(38)은 2오버파 공동 30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예선을 통과해 처음 출전한 한국의 영건 노승열(19)은 우즈와 같은 공동 47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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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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