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을 최근 사망한 스티브 잡스의 뒤를 이어 정보기술(IT)업계의 거물이 될 인물 중 한명으로 꼽았다. WSJ 인터넷판은 9일(현지시간) 제2의 잡스가 될 수 있는 요건으로 삶을 바꿀 수 있는 혁신성을 제시하면서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다른 기업과 경쟁해온 손 사장을 잡스와 비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재일교포 3세인 손 사장은 애플이 일본에서 아이폰을 출시할 때 대형 통신사인 NTT도코모 대신 소프트뱅크를 선택하도록 설득하는 등 새로운 IT사업을 통해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아시아권에서는 손 사장과 함께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그룹을 이끌고 있는 잭 마 사장이 제2의 스티브 잡스로 주목받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또 페이스북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도 잡스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됐다. 저커버그는 잡스처럼 대학을 중퇴했고 이전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페이스북이라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만들었다. 베조스는 인터넷서점으로 출발한 아마존을 책에서부터 전자제품ㆍ가구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 유통회사로 키웠고 최근에는 애플의 아이패드에 대항할 태블릿PC인 '킨들 파이어'를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