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양대 노총이 정부의 재정긴축에 반발해 올들어 두 번째 동시 총파업에 돌입했다.
그리스 공공ㆍ민간부문 양대 노총인 공공노조연맹(ADEDY)과 노동자총연맹(GSEE)은 11일(현지시각) 임금ㆍ연금 삭감, 대중교통 공기업 구조조정 등 정부의 긴축조치에 항의하며 24시간 동시 총파업에 나섰다고 APㆍ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파업으로 버스와 전차, 페리, 철도 등 그리스 전역의 대중교통 운행이 사실상 마비돼 큰 혼잡을 빚었으며, 관공서 민원서비스 창구와 국립학교 등도 문을 닫았다. 이 밖에 은행, 약국은 물론 변호사, 엔지니어들도 파업에 참여했다.
이날 총파업은 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유럽중앙은행(ECB) 실사팀이 구제금융 6차분 120억유로 지원을 앞두고 그리스 정부의 재정 긴축 프로그램 이행을 평가하는 가운데 진행됐다.
그리스 정부는 앞서 2012~2015년에 총 260억유로의 재정지출 감축을 통해 국내총생산(GDP)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2012년 7.4%, 2014년에 3% 등으로 낮추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하지만 유로존의 주요국인 독일 등이 추가 긴축과 개혁을 요구하고 있어 그리스 정부가 추가적인 긴축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