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충청권 아파트시장 '냉각'

투기과열지구 지정이후 프리미엄 급락

행정수도 이전을 호재로 뜨겁게 달아올랐던 충청권 아파트 시장의 열기가 식고 있다. 충남 연기군 등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눈에 띄게 떨어졌고 그 여파가 조만간 일반 아파트에도 미칠 전망이다. 15일 충청권 부동산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연기군과 공주시, 계룡시등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이 지역 아파트의 분양권 시세가 크게 하락했다. 연기군 조치원읍의 아파트 대우 푸르지오의 경우 2주 전까지만 해도 30평형대 로열층의 경우 프리미엄이 최고 3천500만원까지 붙었지만 요즘에는 2천만∼2천500만원 정도에서 거래되고 있다. 조치원읍 대성공인 관계자는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분양권 전매가 1번으로 제한되면서 거래가 뜸해졌고 웃돈도 1천만원 이상 빠졌다"고 말했다. 조치원읍을 신행정수도 최대 수혜지역으로 주목하게 만들었던 푸르지오의 프리미엄 하락은 인근 다른 아파트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욱일아파트의 경우 30평이 후보지 4곳이 발표된 지난 6월 기준으로 연초 대비 5천만원 정도 올랐지만 최근 두 달간 시세는 약보합세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에서는 이 지역의 아파트값 급등을 거품으로 보고 있다. 조치원 D부동산 관계자는 "행정수도 안에 아파트 분양이 잇따를텐데 굳이 문화인프라가 전무한 조치원에서 살 필요는 없다"면서 "지금까지의 시장은 이상 과열 양상을 띠었고 거품은 조만간 걷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한 부동산정보업체의 시세조사에 따르면 연기군은 7월 한달간 아파트값이 무려 29.47%나 뛰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거의 변동이 없다. 계룡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내년 6월 입주예정인 계룡시 두마면 신성미소지움 34평의 경우 지방에서는 드물게 2천5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형성됐지만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 500만원 정도 웃돈이 내렸다. 신성미소지움 2차와 우림 루미아트 등 계룡시에서 입주를 앞둔 다른 단지들도 지난달에 비해 1천만원 안팎씩 프리미엄이 하락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신행정수도 건설이 충청권 아파트시장에 호재인것은 분명하지만 공급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데다 정부의 규제도 예상돼 가격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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