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8일 보고서를 통해 “그리스와 채권단 간 구제금융 합의가 지연될 경우 단기적인 자금 성향이 강한 일부 유럽계 및 조세회피 지역의 국내 주식시장 자금이 일시적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반면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 이슈는 외국인 수급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한국을 순매수한 외국인의 지역 분류를 살펴보면 대부분 미국계·영국계 그리고 일부 유럽계 및 조세회피지역으로 구성돼 있다”며 “영미계 자금의 경우 장기 보유 성격으로 변동성이 그리 크지 않으나, 일부 유럽계 및 조세회피 지역 자금은 단기 성향이 강해 그리스와 채권단 간 합의가 지연될 경우 일시적으로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국인의 수급 악화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의 가격 매력과 견고한 기업 이익 흐름, 배당 확대 가능성을 감안할 시 중장기적으로 외국인의 수급은 우호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