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중 「HR」 주문 쇄도/국산로봇 인기 확산

그동안 국내 자동차업계를 비롯해 자동화조립라인을 장악하고 있던 일본산 로봇이 순수 우리기술로 개발된 국산품으로 대체되면서 시장의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다.현대중공업(대표 김정국)은 23일 외국의 동일기종에 비해 가격이 싸고 국내기업의 시스템에 맞게 설계해 성능이나 기능면에서 국제경쟁력을 갖춘 로봇 HR시리즈가 국내 주요사업장에 속속 등장하며 일본제를 밀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총 20억원을 투입해 5년간의 개발끝에 지난 95년 업계 처음으로 완전국산로봇을 개발한 현대는 「수직 6축 다관절로봇」으로 불리는 HR모델의 경우 세계시장의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제품에 비해 다기능, 정밀도, 고속운전 등 성능면에서 뛰어나고 설치면적도 좁아 국내환경에 적합해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현대는 설명했다. 현대는 이달들어 HR시리즈의 시판에 들어가자 주문이 쇄도해 판매하기 한달이 채되기도 전에 20여대가 팔렸다고 전하고 앞으로 판매가 본궤도에 오르면 가격을 현재보다 10∼15%이상 낮출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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