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이 연말까지 점포 연중무휴를 추진중이고 롯데백화점도 당초 지난 1일 휴무키로 노동조합과 합의했다 갑자기 휴무일을 바꾸는등 혼선을 빚고 있다.최근들어 백화점의 소비확대 속도가 워낙 빨라 과소비를 부추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속에서 신세계의 연중무휴 추진은 백화점업체간 과당경쟁 소지가 높다. 또 IMF경기불황때 연중무휴를 실시하던 백화점들이 과도한 경쟁 자제와 직원 복지개선 차원에서 지난 8월 부활시킨 정기휴무제도 사실상 유야무야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연말까지 백화점 사업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연말까지 휴무를 실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하고 오는 7일 근로자협의회측과 만나 최종입장을 조율할 계획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최근 천호점을 백화점에서 할인점으로 전환키로 하면서 백화점 매출목표 달성에 차질이 생겨 총력전을 펴야 할 입장』이라면서 『연말에 백화점 사업부와 할인점 사업부가 비슷한 수준의 성과급을 받으려면 연중무휴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지난 8월 정기휴무 합의 이후에도 9월에는 추석행사, 10월에는 세일행사 때문에 월 1회만 점포 휴무를 실시했다.
이같은 사정은 다른 백화점도 마찬가지.
롯데백화점은 당초 지난 1일 휴무한후 당초 20주년 기념 행사를 2일부터 21일까지 실시키로 했으나 현대백화점이 1일 쉬지 않기로 결정하자 부랴부랴 휴무일을 변경했다. 롯데 역시 9월에 1회, 10월에 1회씩만 휴무를 실시했으며 11월에도 2회 정기휴무가 지켜질지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현대백화점도 9,10월 모두 1회씩 휴무했으며 정기휴무일이던 지난1일 CI(기업이미지통일) 선포식으로 인해 개점, 11월에 한차례만 쉴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달 큰 행사가 연속적으로 실시되는데다 경쟁 백화점이 쉬지 않을 경우 우리만 휴점하기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직원들의복지수준은 지금보다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효영기자H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