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한·EU FTA로 車·철강 수출 17% 늘어

전체 수출 감소에도 수혜 품목 수출은 17% 늘어

지난 7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수출 증가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관세청이 내놓은 ‘한-EU FTA 발효 후 100일간의 성과’ 자료에 따르면 그동안 유럽 재정위기 등 전반적인 수출 감소 요인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 자동차, 철강 등 FTA 수혜품목의 수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7% 늘었다. 대 EU수출의 79%를 차지하는 FTA 혜택품목의 수출은 106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다른 품목의 수출 감소(-41%)를 상쇄했다. 이에 따라 지난 100일(7월1일~10월6일)간 전체 대 EU수출은 134억2,000만달러, 수입은 124억달러로 10억2,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FTA 혜택 품목만 따지면 흑자 규모는 20억7,000만 달러에 달했다. 관세청은 “EU 전체 수출이 1.1% 줄어드는 와중에도 FTA 혜택품목의 수출은 17% 늘었다”며 “FTA가 우리 수출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수출품목 가운데는 자동차와 석유제품의 수출이 1년 전보다 110%, 103% 늘어 FTA 효과를 톡톡히 봤다. 차 부품, 철강(이상 21%), 컴퓨터(11%) 등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관세혜택이 없는 선박(-47%),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41%), 반도체(-43%), 무선통신기기(-42%) 등은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로 큰 폭의 수출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은 18.7% 증가했고 이 가운데 FTA 수혜품목의 수입액은 85억6,000만달러로 증가율 14%로 나타났다. 주로 자동차(21%), 차 부품(15%), 기계요소(21%), 사무기기(2,233%), 관악기(80%), 육류(142%) 등이 많이 늘었다. 관세청은 “사무기기나 육류 수입증가는 액수로 미미하거나 할당관세의 적용 여파”이라며”대 EU 수입증가율은 7월 36.7%, 8월 17.1%, 9월 9% 등 감소 추세로 실제 FTA 발효에 따른 시장개방 효과는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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