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社 진화하는 와이파이 서비스]<br>SKT, 5GHz 서비스… 영화 한편 1분40초에 다운 가능<br>KT, 지하철·버스등에도 와이파이망 '퍼블릭에그' 구축<br>LGU+, 내달까지 중소 자영업자 점포에 무료 설치 이벤트
| LG유플러스는 현재 중소 자영업자들의 점포에 무료로 와이파이존을 설치해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동통신 3사는 최근 더 빠르고 편리한 와이파이망 구축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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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광고에 자주 등장하는 무선랜(와이파이). 와이파이 구역 내에서 보다 빠르게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대용량의 데이터를 주고받아야 하거나 스트리밍 방식의 동영상을 감상하려는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동통신업계는 보다 업그레이드된 와이파이망을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3일부터 기존 와이파이보다 속도가 5배 빠른 '5GHz 와이파이' 서비스를 개시했다. 기존 2.4GHz 와이파이망의 실제 속도는 약 15Mbps였지만, 5GHz 와이파이를 이용하면 약 70~80Mbps의 속도로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800메가바이트(MB)짜리 영화 한 편을 다운로드받는 데 걸리는 시간이 7분에서 1분 40초로 줄어드는 것.
5GHz 와이파이는 갤럭시탭ㆍ아이패드 등 태블릿PC와 5GHz 와이파이 칩셋이 장착된 노트북에서 쓸 수 있으며, 강남ㆍ신촌 등 번화가 70곳을 중심으로 구축된다. 5GHz 와이파이를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은 아직 없지만, 기존 와이파이에 몰리던 데이터 트래픽을 분산시켜주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2.4GHz 와이파이의 실제 속도를 높여주는 효과가 기대된다.
KT 역시 최근 5GHz 와이파이망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여기에 KT는 지하철이나 버스 등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망 '퍼블릭에그'를 도입하고 있다. 퍼블릭 에그는 이미 서울 메트로 9호선과 인천 메트로 전 노선, 부산 지하철 4호선, 공항철도, 분당선, 일산선, 중앙선에 구축됐으며, 오는 5월까지 서울ㆍ수도권 지하철 전체 노선에도 구축될 예정이다. 출퇴근길ㆍ통학길에 스마트폰을 많이 이용하는 이들에겐 희소식이다. KT의 와이파이존은 현재 5만 곳을 넘어섰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0Mbps 와이파이망 구축에 돌입했으며, 올해 5만 곳의 와이파이존(유플러스존)을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LG유플러스 스마트폰ㆍ태블릿PC 가입자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조만간 타사 가입자들을 위한 유료 요금제도 선보일 예정이다. LG유플러스도 서울도시철도공사와 서울메트로 등과의 제휴를 통해 1~8호선 지하철 역사를 중심으로 와이파이망을 구축 중이다.
이밖에 LG유플러스는 4월까지 중소 자영업자들의 점포에 와이파이존을 무료로 구축해주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어 자영업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주변의 와이파이 지역을 찾아볼 수 있는 '와이파이 월드(WiFiworld)' 홈페이지와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에도 매장 위치ㆍ정보를 등록해 홍보할 수 있다. 이 이벤트는 유플러스존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3사의 와이파이망은 각각 가입자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무선네트워크 설정 메뉴에서 'T 와이파이존'이나 '올레와이파이', '유플러스ACNㆍ마이엘지넷'을 선택한 후 단말기 화면 윗편 왼쪽에 부채꼴의 와이파이 표시가 뜨는지 확인하면 된다. SK텔레콤의 와이파이망은 3사 가입자 모두에게 개방돼있지만 타사 가입자ㆍ노트북 이용자의 경우 미리 SK텔레콤 홈페이지에서 일종의 단말기 주소인 '맥어드레스'를 등록한 후 와이파이에 접속할 때마다 실명인증을 해야 한다.
●진화하는 와이파이
▦5GHz 와이파이 : 영화 한 편(800메가바이트) 다운로드에 불과 1분 40초 소요. 태블릿PCㆍ노트북 전용.
▦지하철ㆍ버스 와이파이 : 대중교통수단에 설치되는 와이파이망. 서울시 버스정류장ㆍ지하철역사 중에도 구축 중.
▦와이파이 이용요금 : 3사 모두 자사 가입자에 무료 개방. SK텔레콤은 타사 가입자에도 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