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던 중국 금융권의 고액연봉 지급관행에 철퇴가 내려졌다.
10일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전날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발표문(통지)을 통해 국유 금융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등 고위임원 연봉이 전년의 90%를 넘지 못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설정했다.
이에 따라 중국 국유 금융기관 고위직의 2008년도 연봉은 2007년에 비해 10%이상 삭감해 지급해야 한다. 가이드라인에서 설정된 금융기관 연봉의 범위엔 세전(稅前) 개념으로 매월 받는 봉급과 보너스, 각종 사회보험 등이 포함된다.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금융기관 고액연봉에 대한 중국 국민들의 강한 반발정서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정부는 "금융권 고위직에 대한 연봉 제한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금융권의 연봉을 삭감하는 국제적인 추세와 흐름을 같이 한다"면서 "이번 결정이 전국민의 분배구조를 개선하고 연봉시스템 개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