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동차 업계에는 ‘신차 효과’라는 것이 있는데요. 고객들이 기존 차량에 식상함을 느낄 때 쯤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면 판매량과 관심도가 급증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르노삼성자동차는 올해 경쟁사들의 신차 홍수 속에서도 신차 하나 없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 업계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정훈규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이달초 르노삼성자동차가 출시한 SM7 LPG 모델입니다.
출시 3주만에 국내 준대형 LPG시장 월평균 판매의 약40%에 해당하는 700대 계약을 넘어섰습니다.
연료 탱크로 인한 좁은 트렁크 공간, 낮은 연비 등 LPG차량이 가진 단점을 개선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덕입니다.
[브릿지]
“SM7 LPE에는 보시는 것처럼 도넛형 탱크가 탑재돼 기존 LPG차와 다르게 트렁크공간을 100% 활용할 수 있습니다. ”
기본적으로 LPG차는 일반 소비자가 구매할 수 없지만, 최근 장기렌터카를 활용한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국내 장기렌터카 등록대수는 최근 3년간 37% 늘었습니다.
르노삼성은 이점에 주목해 이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박동훈 부사장 르노삼성자동차
“준대형 LPG시장에는 저희가 처음으로 진입했는데, 지금까지 보여준 고객들의 반응을 봤을 때는 금년말까지 (시장점유율)25%정도는 판매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서 르노삼성은 올초 도넛탱크를 탑재한 SM5 LPG모델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신 모델은 아니지만, 르노삼성의 틈새시장 공략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LPG 모델 판매량은 가솔린 모델과 비슷한 4,000여대로, 덕분에 SM5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4% 늘었습니다.
특히 레저용차량 열풍으로 올 상반기 국산 승용차 29종 중 27개 차종이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줄어든 가운데, 르노삼성의 SM5와 SM7만은 유일하게 판매신장을 이뤘습니다.
하반기들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신차 출시에 매진하고 있지만, 르노삼성은 차별화된 마케팅전략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르노삼성은 앞으로도 ‘실질적으로 고객들에게 필요한 차’만을 출시하겠다며, 신차 홍수속 차별화를 계속 밀고나간다는 전략입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촬영 오성재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