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이달의 IPO기업 '엠씨넥스'

중국서 광폭 행보… 카메라 모듈 강자 도약<br>2020년 글로벌 점유율 6%대 목표<br>자동차용 카메라 시장도 성장 지속

중국 상하이에 있는 엠씨넥스 공장에서 직원들이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엠씨넥스는 올해 중국공장을 증설하면서 생산가능물량을 월 550만개에서 1,000만개로 늘렸다. /사진제공=엠씨넥스



"중국에 대한 공략을 강화해 현재 2%에 불과한 전세계 휴대전화용 카메라 시장 점유율을 2020년까지 6%대로 끌어올리겠습니다."

민동욱(42ㆍ사진) 엠씨넥스 대표는 최근 서울경제 취재진과 만나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 삼성전기, 도시바 등 대기업들과 8년째 경쟁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장기적으로 세계 메이저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엠씨넥스는 지난 2006년 설립된 카메라 모듈제조 전문업체로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과 자동차용 카메라모듈, 경비보안용 비디오폰, 현금자동인출기(ATM)용 카메라모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주력제품인 휴대폰용 카메라모듈을 3,011만개 판매해 2%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빅3업체인 대만의 폭스콘(9.6%), 프랑스의 ST마이크로(9.6%), 일본의 도시바(8.2%) 등의 시장 점유율이 8~9%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아직 격차가 크지만 중국시장 공략강화 등으로 차이를 줄일 수 있다는 게 민 사장의 설명이다.

민 대표는 "지난 5월 중국 공장을 증설하면서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의 월 생산가능물량이 기존의 550만개에서 1,000만개로 늘어났다"며 "공장을 100% 돌릴 수 있을 정도의 수요가 확보되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엠씨넥스는 이를 위해 기존 납품업체인 중국 휴대폰제조사 ZTE, 오포(Oppo) 등과 공급 물량 확대 방안을 협의하는 등 현지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민 대표는 "중국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급속도로 확산되며 사업 기회가 늘어났다"며 "중국 시장은 애플, 삼성 등 글로벌 메이저업체의 스마트폰보다 ZTE 등 현지업체의 제품이 많이 팔려 사업 확산 효과를 크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엠씨넥스는 ZTE(14.26%), 폭스콘(8.13%), 오포(7.61%), 아리마커뮤니케이션즈(7.99%) 등 중국과 대만업체에 대한 매출 비중이 전체의 37.99%를 차지할 정도로 크다. 반면 삼성전자 쑤저우법인(2.98%) 등과는 거래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중국과 대만 현지 업체들의 성장이 이 회사의 실적과 직결된다는 의미다.

올해는 자동차용 카메라 시장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9년 엠씨넥스 전체 매출 자동차용 카메라모듈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선에 그치고 있다. 휴대폰용 카메라모듈의 비중이 80.5%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1ㆍ4분기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의 매출 비중은 65.20%에 그친 반면 자동차용 카메라모듈 비중은 31%까지 늘어난 것이다. 민 대표는 "엠씨넥스의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은 전세계 시장에서 8.9% 가량을 차지하며 글로벌 넘버5 수준에 도달했다"며 "올해는 프랑스, 독일 등 유럽시장을 적극 공략해 수출 비중을 더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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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씨넥스는 예상 공모자금 118억원 가운데 절반인 59억원을 연구개발비에 사용할 예정이다. 민 대표는 "엠씨넥스가 대기업들과 경쟁에서 꿋꿋하게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차별화된 기술력 덕분"이라며 "공모자금을 활용해 3D카메라모듈, 차량 블랙박스용 카메라 모듈 등의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약 가이드


16~17일 청약… 공모 희망가 1만6200~1만8600원

엠씨넥스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해 오는 16~17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전체 공모수는 80만주이며 이 가운데 2만4,000주가 우리사주조합에 우선적으로 배정된다. 나머지 물량 중 61만6,000주는 기관투자자에게, 16만주는 일반청약자에게 배정될 예정이다. 회사측이 희망하는 공모가 범위는 1만6,200~1만8,600원이다. 액면가는 500원이다.

공모가는 9~10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통해 확정된다. 공모 희망가의 하단가격인 1만6,200원을 기준으로 공모총액은 129억6,000만원이다. 회사 측은 인수수수료 등 발행비용을 뺀 공모자금 118억원 가운데 절반인 59억원을 연구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또 시설자금으로 33억원, 운영자금으로 26억원을 쓸 계획이다.

상장 후 매매가 금지되는 보호예수 물량은 216만818주로 전체 주식의 36.88%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우리사주조합 신규공모 분량인 32.51%는 상장 후 1년간 매도가 금지되며 우리사주조합의 기존보유 물량인 10만6,900주는 내년 2월 12일 보호예수가 풀린다. 공모 후 유통가능물량은 369만7,543주로 전체 주식의 63.12%이다.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투자위험요소로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수요 감소의 가능성이 있다는 점 ▦휴대폰 제조업체의 납품단가 인하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 ▦중국 자회사의 실적이 악화될 경우 연결기준으로 수익성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점 등이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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