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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보톡스·레이저 그만, 내 피로 피부탄력을…

PRP 자가혈 피부재생술<br>기존 방법에 비해 거부 반응 적어<br>25cc 소량 채혈로 시술도 간단

최근 자신의 혈액 내 혈소판을 이용해 얼굴 피부의 탄력을 개선시켜 주는 'PRP 자가혈 피부재생술'이 새로운 피부미용 시술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 피부과 의사가 강한 공기압으로 혈소판을 피부 속으로 주입하는 '에어젠트'를 이용해 PRP 시술을 하고 있다.

PRP 자가혈 피부재생술을 받은 환자의 시술 전(사진1)과 시술한지 8주 뒤(사진2) 모습. 눈가의 주름 상태가 많이 개선돼 있다.

[리빙 앤 조이] 보톡스·레이저 그만, 내 피로 피부탄력을… PRP 자가혈 피부재생술기존 방법에 비해 거부 반응 적어25cc 소량 채혈로 시술도 간단 송대웅 의학전문기자 sdw@sed.co.kr 최근 자신의 혈액 내 혈소판을 이용해 얼굴 피부의 탄력을 개선시켜 주는 'PRP 자가혈 피부재생술'이 새로운 피부미용 시술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 피부과 의사가 강한 공기압으로 혈소판을 피부 속으로 주입하는 '에어젠트'를 이용해 PRP 시술을 하고 있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PRP 자가혈 피부재생술을 받은 환자의 시술 전(사진1)과 시술한지 8주 뒤(사진2) 모습. 눈가의 주름 상태가 많이 개선돼 있다.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홍보ㆍ마케팅 업무를 맡고 있는 맞벌이 주부 임수영(45ㆍ가명)씨는 최근 주변 사람들로부터 '얼굴 살이 빠진 것 같고 피부가 예전같지 않다' '요즘 많이 피곤해 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 우울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부서의 특성상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다. 고민 끝에 인근 피부과를 찾은 임씨. ‘얼굴 살이 빠지면서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잔주름이 생겼다는 의사의 말에 고민하던 임씨는 피부과 시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의사는 얼굴의 특정 부위가 아닌 전체의 탄력을 개선시켜 줄 수 있는 방법으로 최근 도입된 'PRP(Platelet Rich Plasmaㆍ혈소판 풍부 혈장) 자가혈 피부재생술'을 권했다. 생소한 시술이라 망설이던 임씨는 ‘자신의 혈액 속에 있는 혈소판을 이용해 거부반응 없이 피부 조직을 재생시켜 탄력성을 회복시켜 준다’는 의사의 말을 믿고 시술을 결심했다. 2주 정도 지난 뒤 임씨는 눈가의 주름이 없어지고 턱선이 보다 부드럽게 된 것에 만족해 하고 있다. 그동안 피부의 탄력을 회복시켜 주는 시술법으로 보톡스ㆍ필러ㆍ레이저를 이용한 방법이 주로 이용돼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자신의 혈액을 이용해 거부반응 없이 얼굴 전체의 전반적인 피부 탄력을 개선시켜 주는 'PRP 자가혈 피부재생술'이 병원들에 속속 도입돼 새로운 시술법으로 주목 받고 있다. ◇혈소판 내 성장인자가 피부 탄력 개선= PRP 자가혈 피부 재생술은 우리 몸의 혈액 속에 있는 혈소판 성분을 이용한다. 혈소판은 출혈 때 피를 멎게 하는 응고작용 성분으로 혈관 내피세포 성장인자, 상피세포 성장인자 등 여러가지 성장 인자들을 풍부하게 갖고 있다. 노화돼 탄력을 잃은 피부조직에 자신의 혈액에서 추출한 혈소판을 주입하면 조직을 재생하고 새로운 혈관 형성을 유도하며 콜라겐 재합성을 촉진, 피부 탄력이 개선된다. 혈소판 이용 방법은 1990년대부터 임플란트(인공치아)나 뼈를 이식할 때, 화상ㆍ당뇨병성 궤양 치료에 사용돼 왔다. 최근에는 피부미용 시술 등으로 적용범위가 넓어졌다. 이 시술법의 가장 큰 장점은 자신의 혈액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물반응이나 신체 거부반응 없이 피부 노화를 개선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리젠키트, 에어젠트 이용시 효과 증대= 시술과정은 비교적 간단하다. 일단 환자의 팔에서 건강검진 때 채혈하는 정도의 혈액(약 25㏄을 뽑아낸다. 보통 10㎝ 정도의 시험관 3개 정도 분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과정에서 고농축 혈소판을 얻고 혈소판이 파괴되지 않게 하기 위해 '리젠키트'라는 특수 튜브를 사용하면 더욱 효율이 높아진다. 이 혈액을 원심분리하면 적혈구가 들어 있는 붉은색과 혈소판이 들어있는 맑은 혈장이 분리된다. 맑은 혈장을 주사기로 뽑아 환자에게 주입한다. 그러나 단순히 주사기로 혈소판을 주입하면 적용부위가 적어 효과가 떨어진다. 이를 위해 주사가 아닌 초고속 공기압을 이용해 피부조직에 혈소판을 침투시킬 수 있는 '에어젠트'라는 장비를 사용한다. 주사 바늘을 뽑은 상태의 주사기를 에어젠트에 장착하고 환자의 얼굴에 쏘면 된다. 환자가 느끼는 통증은 별로 없으며 시술에는 30분 정도 소요된다. ‘주사 바늘이 없는데 어떻게 피부에 혈소판이 주입될까?’ 의문이 들 수 있지만 강한 바람을 피부에 쏘면 순간적으로 작은 상처를 내 혈소판이 주입된다. 혈소판에 포함된 성장인자가 주변 섬유세포 등을 자극해 콜라겐ㆍ엘라스틴 등 탄력섬유를 생성해 피부를 재생시킨다. 시술 후 벌레에 물린 것처럼 일시적으로 벌겋게 달아오를 수 있으나 곧 가라앉는다. 1~2일 정도는 사우나ㆍ찜질방 등을 피하고 시술부위에 손을 대지 말아야 하며 외출시 자외선차단제를 충분히 발라줘야 한다. ◇‘젊을 때 피부 상태로 개선’ 환자 만족도 높아= PRP 자가혈 피부재생술은 올해 초 본격 도입돼 국내 20여개 병원에서 시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효과를 높여주는 에어젠트를 함께 사용하는 병원은 그리 많지 않다. 시술에 대한 환자 만족도 대체로 높은 편이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성형외과 부설 주름센터의 손호찬ㆍ서동혜 박사팀이 리젠키트와 에어젠트를 이용한 ‘PRP 자가혈 피부재생술’로 치료받은 34~74세 성인 남녀 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3% 환자가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개선됐다고 응답했다. 또한 구체적인 치료 효과를 묻는 질문에서는 53명(50~74세 28명, 49세 이하 25명) 모두 ‘치료 후 피부 질감이 부드러워졌고 탄력도 증가했다’고 답변했다. 노년층의 만족도가 더 높은 셈이다. 시술로 인한 부작용은 특별히 발견되지 않았다. 손호찬 박사는 “기존의 보톡스ㆍ필러ㆍ레이저 시술은 특정 부위를 부분적으로 개선시켜 주는 반면 PRP 시술은 얼굴 전체의 피부 탄력을 개선시키고 콜라겐을 재생시켜 줘 젊을 때의 피부 상태로 되돌려 준다”며 “자가혈액을 이용하기 때문에 부작용 걱정을 없애 환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성형외과 대표원장은 “지금까지 해온 어떤 피부과 시술보다 만족도가 높았다”며 “향후 1~2년 안에 모든 피부과에서 피부개선 시술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용 비싸고 혈액응고질환 환자는 시술 어려워= 효과는 좋지만 기존 피부개선 시술법에 비해 가격이 비싼 것을 고려해야 한다. 혈소판을 일반 주사기로 주사하는 시술법은 병원마다 차이가 있지만 200여 만원이 소요되며 강한 공기압으로 주입 효과를 높이는 에어젠트를 병행할 경우 2배인 400여 만원 이상이 소요될 수 있다. 보통 보톡스주사 1회 시술비용이 30만~100만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비용이다. 피부조직이 재생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시술보다 효과가 늦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시술 효과도 영구적인 것이 아니며 자연노화를 막을 수는 없다. 손호찬 박사는 “보톡스 주사의 경우 부위별로 주사할 때마다 비용을 받지만 PRP 시술은 얼굴의 전체 부위를 커버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혈액응고질환자, 급성ㆍ만성 감염증 환자,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시술이 어려울 수 있는 만큼 시술 전에 의사와 충분히 상담해야 한다. ▶▶▶ 관련기사 ◀◀◀ ▶ [리빙 앤 조이] 도넛 열전 ▶ [리빙 앤 조이] 도넛에 관한 오해와 진실 ▶ [리빙 앤 조이] 보톡스·레이저 그만, 내 피로 피부탄력을… ▶ [리빙 앤 조이] 진주, 남강에 흐르는 형형색색 流燈… ▶ [리빙 앤 조이] 추천! 트레킹 명소 ▶ [리빙 앤 조이] 트레킹 장비 고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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