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신규 상장 주식들이 강세를 이어가자 장외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13일 장외주식 전문사이트인 ‘피스탁’에 따르면 최근 들어 하루 상승률이 두자릿수에 달하는 종목들이 속출하는가 하면 일부 상장을 앞둔 기업들의 경우 공모가보다 무려 2~3배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피스탁에 따르면 최근 하루에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8일 9개 ▦9ㆍ10일 7개 ▦13일 12개 등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만 해도 하루 상승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하는 종목이 기껏해야 1~2개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장외시장이 후끈 달아오른 셈이다.
특히 최근에는 신규 상장을 앞두고 있는 기업들의 강세가 돋보인다. 오는 13일부터 이틀간 청약에 들어가는 네프로아이티의 경우 13일 19.72%나 뛰어올랐다. 네프로아이티의 장외 거래가는 8,500원대로 공모가인 4,500원에 비해 두배 가까운 수준이다.
에스앤에스텍의 장외거래가격도 공모가(4,000원)보다 3배 이상 높은 1만2,800원대에 달한다. 이밖에 에스티오ㆍ엔에스브이(NSV)ㆍ우림기계 등도 공모가보다 월등히 높은 가격에 장외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장외시장 열기는 신규 상장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큰 폭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상장사인 중국식품포장은 13일 1만700원으로 마감되면서 공모가(1,500원)보다 613%나 올랐고 네오피델리티ㆍ코오롱생명과학ㆍ메디톡스ㆍ이수앱지스 등도 상장과 함께 급등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신규 상장주식의 강세로 장외시장의 메리트가 높아졌지만 최근에는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한 대형 증권사의 IPO 담당자는 “일부 새내기주의 경우 증시가 활황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테마성 재료가 곁들여지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장외가격이 공모가보다 2~3배나 높다는 것은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며 “무조건 장외주식을 추격 매수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