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결의후 순매수 총 587억 그쳐/한국투신 현금유동성 8,563억 ‘최다’8개 투신사의 주식매수여력은 모두 1조8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투자신탁협회에 따르면 8개 투신사가 중도환매, 유가증권 매수 등을 위해 25일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유동성은 모두 2조7천6백1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5일 현재 전체 주식형펀드 자산 9조6천4백28억원중 28.64%에 해당하는 것으로 약관상 유동성 유지비율 10%를 제외할 경우 투신사들이 주식을 추가로 매수할 수 있는 금액은 전체자산총액의 18.64%인 1조7천9백73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그럼에도 주식순매수를 결의한 지난 17일이후 투신권이 순매수한 금액은 모두 5백87억원(일평균 73억원)에 불과해 투신사들이 기관투자가로서의 역할을 저버리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모투신사의 주식운용부장은 『현재 주식시장의 상황은 바닥이 어디인지 모를 정도로 심각하다』며 『이 와중에 아무리 기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고객자산의 보호의무를 저버릴수는 없는 일』이라고 소극적으로 주식을 살 수밖에 없는 입장을 해명했다.
투신사별 현금유동성 보유금액은 ▲한국투신이 25일현재 8천5백63억원(총자산중 유동성 비율 29%)으로 가장 많고 ▲대한투신 5천9백77억원(23%) ▲국민투신증권 5천1백38억원(25%) ▲제일투신 2천12억원(48%) ▲동양투신 1천55억원(41%) ▲한남투신 2천2백57억원(36%) ▲중앙투신 1천2백24억원(35%) ▲신세기투신 1천3백89억원(34%) 등이다.
한편 8개 투신사의 현금유동성은 지난 8월9일 3조4천7백55억원에 달했으나 그동안 미매각수익증권 해지 및 환매, 주식순매수 등으로 수탁액이 5천4백51억원 감소함에 따라 2개월보름만에 7천1백40억원이 줄어들었다.<최상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