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장마철 라운드] 준비잘하면 빗속에서도 "굿샷"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 그러나 비가온다해서 라운드에 대한 그리움을 쉽게 저버리기는 어려운게 일반 골퍼들의 심리다. 물론 비바람이 몰아치고 천둥번개까지 휘몰아친다면 아예 라운드를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긴 하다. 그러나 어지간한 비에도 상관하지 않고 라운드를 강행하려는 골퍼라면 미리 준비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 빗속 플레이는 열정만 가지고 해결할 수 없는 많은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우중(雨中)라운드 요령을 소개한다.◇준비물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비옷과 여벌의 장갑, 물이 스며들지 않는 골프화와 방수모자, 우산이다. 젖은 손과 그립을 닦을 수 있는 수건, 체온 보호를 위한 가벼운 조끼류, 여분의 양말 등은 잊기 쉬우므로 라운드 전날 챙기는게 좋다. 수건은 작은 것으로 여러 장을 준비하는게 좋고 라운드때 입을 옷은 되도록 짧은 것, 즉 여성의 경우 큐롯이 편하다. 간혹 챙이 있는 모자를 들고 나와 난감해하는 골퍼가 있는데 모자는 비가 쉽게 스미지 않는 것, 윗부분이 막힌 것이 좋다. 고무징이 박힌 골프화는 미끄러지기 쉬우므로 스파이크화가 좋다. ◇주의할 점 반지나 목걸이, 시계 등 금속성 장식품은 라커품에 놓고 번개가 치면 무조건 피한다. 클럽을 들고 움직이면 클럽이 피뢰침 역할을 하므로 번개에 맞기 쉽다. 우산은 되도록 오른손으로 드는게 좋다. 왼손은 스윙을 주도하므로 우산을 오래 들고 다닐 경우 근육을 긴장시켜 스윙템포에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바지자락을 양말속에 넣어 젖지 않도록 하는 것은 볼성 사납고 동반자나 앞뒤팀 플레이어들을 불쾌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스윙 비오는 날은 한클럽 정도 길게 잡는다. 기압이 낮아지는데다, 내리는 빗방울의 저항이 심하고, 페어웨이가 젖어 있어 볼이 떨어진 뒤 구르지 않기 때문에 제거리가 나지 않는다. 클럽 페이스의 홈(그루브·GROOVE)에 물이 차면서 백스핀이 걸리지 않는 것도 비거리가 짧아지는 원인이다. 따라서 어드레스를 취한 뒤 마지막으로 클럽페이스를 한번 닦아준 뒤 바로 샷하는게 좋다. 젖은 그린을 향해 어프로치 샷을 할 경우 홀 가깝게 볼을 떨구는 피치 샷이나 로브 샷을 구사해야 한다. 그린에서도 볼이 잘 구르지 않기 때문에 샌드웨지나 어프로치 웨지 등 로프트가 큰 클럽으로 넉넉하게 스윙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퍼팅때는 라이가 잘 먹히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해 좀 길다싶게 밀어줘야한다. 또 볼이 몇 초 이상 비를 맞게 되면 딤플에 물이 차서 깨끗하게 임팩트 할 수 없으므로 마지막 순간까지 물을 닦아주는게 좋다. 마크만 놓고 퍼팅라이를 살핀뒤 어드레스까지 하고 스트로크 직전에 볼을 놓는 것도 한 방법이다. 특히 주의할 점은 무리한 스윙을 해서는 안된다. 비 옷을 입어 몸이 둔한데다 지면이 미끄러운 상황에서 욕심을 내면 다치기 쉽기 때문이다. 라운드 전 준비운동을 충분히 한 뒤 스윙은 3분의 2정도만 하고 느긋한 마음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파온을 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리한 욕심을 갖지 않는게 현명한 작전이다. /김진영 기자 EAGLEK@SED.CO.KR ◇비오는 날 라운드를 할 경우에는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느긋하게 플레이하는게 바람직하다.

관련기사



김진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