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부터 내국인의 출국초과 현상이 지속되면서 최근 4년 동안 우리나라를 떠나 해외에서 장기 체류(90일 이상)한 한국인이 31만5,3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매년 해외로 빠져나가는 한국인도 2001년 29만명에서 2004년 33만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 서비스수지 악화는 물론 인구감소를 가속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국제인구이동통계 결과’에서 드러났다.
◇내국인, 입국자보다 출국자 많아=입국자보다 출국자가 많은 출국초과 현상이 2001년부터 지속되고 있다. 출국자를 보면 20~30대가 평균 50%를 차지하고 있다. 출국목적은 취업과 이민은 감소하고 있으나 관광ㆍ유학 등은 증가하는 추세다.
출국자 중 이민 비율은 2001년 3.9%에서 2004년 2.0%로 감소했으나 유학은 13.6%에서 15.6%, 관광은 28.4%에서 33.3%로 증가했다. 출국국가별로는 미국ㆍ일본ㆍ중국ㆍ캐나다ㆍ호주 등 5개국에 집중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국내로 들어온 내외국인 장기 입국자는 44만4,000명인 데 반해 출국자는 48만3,000명으로 국제이동을 통한 인구감소 규모는 4만명을 기록했다.
◇장기 입국 외국인, 중국인이 많아=2004년 전체 외국인 입국자 18만8,000명 가운데 중국인이 7만2,000명으로 38.4%를 기록했다. 중국인 입국자 비율은 2001년 41%, 2002년 35%, 2003년 32% 등으로 4년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외국인 입국자를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6만5,000명(34.5%), 30대가 5만2,000명(27.6%)으로 나타나 20∼30대가 62.1%를 차지했다. 이들 중 가장 많은 3만4,000명(18.1%)은 산업연수를 목적으로 입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