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외지출이 내수부진 큰 원인"

李부총리 "위기증후군이 경제위기론 부추겨"

"해외지출이 내수부진 큰 원인" 李부총리 "위기증후군이 경제위기론 부추겨" • "국민銀 자문료 받았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내수부진의 주요 요인으로 자녀 유학비, 관광 등 해외지출을 지목했다. 또 경제위기론과 관련해 ‘위기증후군’을 제시했다. 이 부총리는 지난 16일 국민은행 천안연 수원에서 열린 ‘재경부와 기자들과의 경제정책 토론회’에 참석, 내수부진의 원인을 설명하면서 “자녀교육 등 해외지출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소득 증가가 미미한 상황에서 교육 등 불가피한 지출도 해외에서 나가는 통에 내수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으로 풀이된다. 이 부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국제수지 방어와 내수 활성화 차원에서도 교육ㆍ의료시장 등 서비스시장 개방 확대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나온 것이어서 교육부 등과 또 한 차례 논란을 야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총리는 특히 위기론과 관련해 “IMF 환란사태를 겪으며 위기를 예측하지 못했다는 원죄 비슷한 자책감이 경제위기론을 부추기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대범하게 지나간 것은 털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수회복 시기에 대해 이 부총리는 “6월 말부터 소비가 좀 늘기 시작했다”며 “(회복시기를) 2ㆍ4분기 말부터라고 했는데 뚜렷한 움직임이 없다가 지난달 말부터 확실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력 소비량의 증가추세를 고려해도 GDP 성장률이 늘어날 것”이라며 “6월 산업생산은 소비가 보합 내지 강보합, 설비투자는 좀 늘 것으로 보이며 7월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선, 동기로는 3.6%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건설경기와 관련, “하반기 건설투자가 전분기, 전년 동기 대비 확실히 줄어들 것”이라며 “건설이 내수와 서비스업종에 영향을 미치고 다시 소비에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어 연착륙대책을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신도시 건설로 김포에서 7조~8조원, 판교에서 10조원 가량의 물량이 나오고 기업도시도 건설수요를 보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상경 기자 hsk@sed.co.kr 입력시간 : 2004-07-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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