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건설업체 971곳 수주실적 '0'

지난해, 전체의 7.5%…100大업체가 발주물량 58% 따내


지난 2006년 공사 수주실적이 전혀 없는 건설업체가 971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0대 건설업체가 전체 수주액의 58%를 수주해 건설업계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19일 건설교통부와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 동안 단 한 건의 수주실적도 없는 일반건설업체는 971개였다. 이는 현재 국내 전체 일반건설업체의 수가 1만2,914개임을 감안하면 7.5% 규모다. 수주 기록이 한건도 없는 업체 수는 ▦2003년 1,220개사 ▦2004년 1,250개사 ▦2005년 1,222개사를 기록,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명패만 달고 있는 건설업체가 1,000여개에 달하는 셈이다. 그러나 상위 100위 업체들의 수주는 건수 기준으로 6.5%(7만3,614개), 금액 기준으로는 전체 건설 물량의 58.1%(647조8,959억원)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4년 49.3% ▦2005년 57.2%에 이어 3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사실상 전체 수주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100위권 이내 업체 중 43개는 서울에 소재해 있으며 이들 43개 업체의 지난해 수주금액은 41조960억원으로 전체 수주액의 36.8%를 차지했다. 2004년 30.7%, 2005년 35.2%에 이어 서울 소재 업체들의 수주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대한건설협회의 한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악화되면서 영업망을 갖춘 대형 건설사들이 소규모 공사에도 참여하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며 “반면 소규모 건설사들은 대형 건설사에 밀려 수주는커녕 자금부족 현상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일반건설업체가 수주한 금액은 총 111조4,250억원으로 2005년에 비해 8.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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