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이익금의 20% 정도는 주식과 현금 배당을 할 생각입니다.” 정재송(사진) 에이에스티젯텍 대표는 26일 인천시 부평구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 취재진에게 “지난 2007년 상장 후 지금까지 믿고 기다려 준 투자자들에게도 성장의 결실을 나누 주고 싶다”며 “적극적인 배당을 통해 기업과 주주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에이에스티젯텍이 회사의 성장에 맞춰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은 주주가치 향상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이익금의 20% 정도를 주주들에게 배강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배당금보다 2배 정도 늘어난 것이다. 투자자들이 회사직원과 거래처 등과 함께 회사 성장의 기틀을 이루고 있는 만큼 적극 배당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정 대표는 회사의 성장 전략에도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연구개발(R&D) 파트너로 선정돼 있는 상황이어서 꾸준한 수주 증가가 예상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매출액이 2012년 1,000억원을 넘어서고 2015년에는 2,000억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 국책과제로 차세대 초정밀ㆍ초고속 레이저 복합ㆍ유연 가공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95년 3월 설립된 에이에스티젯텍은 반도체 레이저 전문제조업체다. 도금장비 등 반도체장비와 레이저 본딩장비, 레이저 정밀가공장비 등이 주요 생산품으로 지난해 225억원의 매출액과 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1월 에이에스티를 흡수합병해 기존 반도체 장비 사업뿐만 아니라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등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으로 영역을 넓힘으로써 한 단계 높은 실적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SMD의 R&D 파트너 선정과 국책 사업 추진을 통해 질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3,000평 규모의 제3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정 대표는 “SMD는 현재 OLED 분야를 중점사업으로 육성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SMD의 OLED 분야 투자는 에에이스티젯텍의 수주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에스에이티를 흡수합병 것도 포화된 시장에서 1위의 자리에 만족하기보다는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제3공장 설립을 기점으로 인천 부평과 경북 구미에 각각 레이저 부문과 LCD, OLED 장비 분야로 특화 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정부 과제로 개발 중인 차세대 초정밀ㆍ초고속 레이저 복합ㆍ유연 가공기술도 에이에스티젯텍이 미래 먹거리 중 하나다. 주관기관으로 에이에스티젯텍이 개발 중인 이 기술은 정부 청정제조기반산업원천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져스텍과 뉴프렉스, 부산대학교산학협력단 등이 참여하고 있다. 정 대표는 “정부 과제로 개발 중인 초정밀ㆍ초고속 레이저 복합ㆍ유연 가공기술은 우선 국산화란 측면에서 미국과 독일 등에 대한 기술 의존도를 낮춰주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회사 차원에서는 다양한 부분에서 지속적인 수요 창출로 실적 향상이란 달콤한 열매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에이에스티젯텍은 원천기술 확보와 다양한 해외 판매처 확보, 뛰어난 수익성 등의 강점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시장의 진정한 히든챔피언으로 거듭나는 게 회사가 추구하는 목표”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또 “에이에스티젯텍이 글로벌 히든챔피언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존 사업 부문은 물론 미래 먹거리인 신규 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