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토종 할인점 개설 '봇물'

이마트·마그넷, 올해 12~15개씩 오픈할인점업계가 올들어 토종업체는 활발한 출점을 보이는데 비해 외국계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마그넷 등 국내 업체는 올들어 꾸준한 출점을 계획 실행하고 있으나 까르푸ㆍ월마트 등 외국계 할인점은 당초 계획도 축소하는 등 지난해 보다 출점이 부진한 편이다. 먼저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 2월말 대구 만촌점을 개점, 30호점을 돌파한 이래 4~5월 두 달 새 군산점을 시작으로 서울 성수점, 대구지역 3호점인 월배점, 천안점, 서울 수서점 등 5개점을 차례로 개점, 두 달 동안 12일에 한 개꼴로 점포 문을 열 계획이다. 이마트는 또 하반기에도 8개점을 추가로 오픈, 올해 총 15개의 문을 열어 2위와의 격차를 한층 벌려 놓을 방침이다. 롯데 마그넷도 3월말 18호점인 부산 화명점을 연 것을 시작으로 5월 일산 화정점, 6월 부산 해운대점이 예정돼 있으며, 하반기에도 서울 영등포점, 도봉점 등으로 서울에 입성하는 등 연내 총 12개점을 개점할 계획이다. 반면 까르푸ㆍ월마트는 지난해 보다 출점 속도가 훨씬 느려지고 있다. 까르푸는 지난3월 21호점인 목동점을 오픈한 이후 당초 올해 4개로 잡혀있던 출점계획을 축소, 10월께 서울 금천구 시흥점만 개점할 것으로 알려졌다. 월마트 역시 상반기에는 출점이 없으며 하반기에나 2~3개의 출점시기를 놓고 저울질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까르푸나 월마트 본사가 다른 해외시장에 신경 쓸 일이 많아 국내 시장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까르푸의 경우 올해 일본시장에 처음 진출, 일본시장 안착이 급선무. 또 중국시장에서는 시장 진출시 국가경제무역위원회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도 불구 까르푸는 지방정부의 승인만 받고 점포를 늘리다 올 초 중국정부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다. 월마트 역시 올해 일본 진출을 계획 중인데다 유럽서의 대규모 합병 마무리 작업 중이어서 아직 한국시장에 대한 공격영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 "외국계 업체가 주춤하고 있는 사이에 올해 15개점을 출점, 43개 점포망을 갖춰 할인점시장에서 점유율을 32%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효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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