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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밴드 등 플랫폼 앞다퉈 웹보드 게임 입점, 게임사도 웹보드·소셜카지노 개발 박차
‘유료화 금지’ 규제 완화 영향... RPG 중심·이용 연령층 협소 한계 극복하고 수익 끌어올릴 장르로 주목
‘사행성 조장’ 부정적 인식 벗고 모바일 게임 시장 견인할 ‘효자’ 될까
‘고스톱·포커류’ 웹보드 게임이 국내 모바일 게임 산업의 새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모바일 게임 플랫폼은 웹보드 게임 입점에, 게임사들은 웹보드 게임 개발에 각각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플랫폼 중에서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다음카카오다. 올해 하반기부터 웹보드 게임을 이 회사의 모바일 게임 플랫폼인 ‘게임하기’에 입점 시키기로 했다. 그 첫 행보로 지난달 21일 게임 퍼블리싱(유통·운용) 전문 업체인 엔진(NZIN), 소셜네트워크게임(SNG) 개발에 장점을 가진 파티게임즈와 공동 사업에 나섰다. 특히 파티게임즈는 페이스북에 소셜카지노게임(네트워크로 친구와 함께 하는 카지노 게임)을 서비스하며 이름을 알린 다다소프트를 인수했을 만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모바일 게임 플랫폼인 네이버의 밴드가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네오위즈게임즈의 ‘피망 뉴맞고’는 출시 약 2주 만에 현재 밴드 인기 순위 1위, 구글플레이 인기 게임 6위에 오를 정도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게임사도 웹보드 게임 개발에 분주하다.
‘모바일 게임 원톱’으로 나선 넷마블게임즈는 과거 한게임(현 NHN엔터테인먼트)과 PC 웹보드 시장을 양분하던 경험을 살려 지난 6월 소셜 카드게임 개발을 위해 자회사 ‘천백십일’을 설립했다. ‘애니팡’을 만든 선데이토즈는 ‘애니팡 맞고’ 출시를 예고하고 재기를 노리고 있다. 웹보드로 해외 공략을 시작한 곳도 있다. ‘웹보드 원조’격인 NHN엔터테인먼트(옛 한게임)는 카지노 게임 ‘골든샌드카지노’를 북미 시장에 조만간 정식 출시할 예정이며, 네오위즈는 동남아에 ‘시스타카지노’를 선보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행성 조장을 이유로 모바일 웹보드 게임은 이용료를 받지 못했는데, 지난해 11월부터 이용자가 돈을 충전해 게임에 쓸 수 있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게임 유료화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게임 1회당 3만 원, 월 30만 원 이하 결제 등 이용료에 제한을 두긴 했지만 그간 웹보드를 옥좼던 족쇄가 어느 정도 풀린 것이다.
업계에서는 웹보드 게임이 ‘역할수행게임(RPG)을 즐기는 10~30대’로 한정됐던 이용자 층을 넓혀 수익을 끌어올리고, 나아가 성장세가 둔화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성장률은 2013년 191%에서 2014년 4.2%로 급감했고 올해도 2% 정도 성장에 그친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시아와 북미 등 시장에서 웹보드와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이 점차 성장하는 추세인 만큼 글로벌 전략 차원에서도 모바일 웹보드의 성장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에일러스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웹보드·소셜카지노 게임 규모는 지난해 28억 달러(약 3조3,000억 원)에서 올해 35억 달러(약 4조1,000억 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며, 아시아 시장 역시 2013년 3억6,000만 달러(약 4,300억 원)에서 지난해 4억8,000만 달러(약 5,700억 원)으로 커지는 등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플랫폼·게임사 별 웹보드 게임 현황
플랫폼
△다음카카오
-올 하반기 ‘게임하기’에 웹보드 게임 입점 시작
-엔진(NZIN)·파티게임즈와 공동 사업
△네이버
-‘밴드’에 네오위즈 ‘피망 뉴맞고’ 출시, 구글플레이 인기 게임 6위
게임사
△넷마블-소셜 카드게임 개발사 ‘천백십일’ 설립
△NHN엔터테인먼트-‘골드샌드카지노’ 북미 정식 출시 예정
△네오위즈게임즈-‘시스타카지노’ 동남아 출시
△선데이토즈-‘애니팡 맞고’ 출시 예정
사진설명
1. 네오위즈게임즈가 네이버 ‘밴드’에 서비스 하는 ‘피망 뉴맞고’ 게임 캡쳐화면
2. NHN엔터테인먼트의 소셜카지노 게임 ‘골든샌드카지노’의 게임 화면 /사진제공=NHN엔터테인먼트
3. NHN엔터테인먼트의 소셜카지노 게임 ‘골든샌드카지노’의 서비스 화면 /사진제공=NHN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