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기아차 슈퍼볼 광고, 영화 ‘매트릭스’ 패러디 대박 예감





기아자동차가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한국 시간 3일 오전) 중계방송에 내보낼 TV 커머셜필름(CF)이 유튜브 등 동영상 사이트에서 인기를 얻으며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29일 오토모티브뉴스 등 현지 매체들은 “영화 ‘매트릭스’의 모피어스가 기아차 광고로 돌아왔다”며 슈퍼볼에 등장하는 다른 자동차 회사 광고에 비해 단연 돋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번 기아차 광고는 4월 시판하는 ‘K900(국내 K9)’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영화 매트릭스를 패러디했다. 영화에서 모피어스를 맡았던 로렌스 피시번이 영화 그대로의 트렌치 코트와 선글라스를 끼고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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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의 스토리는 이렇다. 모피어스는 최고급 레스토랑 앞 발레파킹 데스크에 서 있다가 레스토랑에서 나온 한 커플에게 빨간 자동차키와 파란 자동차키를 고르라고 한다. “파란 키를 고르면 당신들이 아는 럭셔리카를 보게 되겠지만 빨간 키를 고르면 새로운 럭셔리카를 경험하게 된다.” 영화에서 모피어스가 네오에게 빨간 알약과 파란 알약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하는 것과 같은 설정이다.

커플이 빨간 키를 선택하자 K900이 나오고 이들이 테스트 드라이브를 하는 동안 모피어스가 뒷자리에서 차의 장점을 설명하다 기막힌 반전이 시작된다. 모피어스가 “럭셔리카의 음질은 어떨까”라고 말하고는 갑자지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에 나오는 ‘네순 도르마(공주는 잠못이루고)’를 부른다. 그의 노랫소리는 차 안을 넘어 거리로 울려 퍼지고 이에 가로등이 폭발하고 주변을 달리는 차가 공중을 날게 된다. 건물들은 영화의 한 장면처럼 흐물흐물 녹아내린다.

마이클 스프라그 기아차 미국법인 마케팅 담당 사장은 “고급차는 전통과 역사를 통해 나온다는 통념을 깨고 열린 마음을 가진 소비자들에게 K900을 소개하고 싶었다”면서 “이번 광고로 수억명 시청자에게 기아차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슈퍼볼은 미국 최대의 프로 스포츠 이벤트로 1억명 이상이 시청한다. 중계방송 광고료는 초당 1억5,000만원을 상회하며 경기 2개월 전 완판된다. 자동차 회사들이 슈퍼볼 광고에 특히 공을 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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