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자살률 OECD 1위

보건복지부가 오는 10일 ‘자살 예방의 날’을 앞두고 자살 관련 통계를 5일 발표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자(2009년, OECD통계 기준)는 28.4명으로 33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았다. ★본지 8월 23일자 1면ㆍ9면참조 통계청 조사에서도 2009년 자살사망자 수는 1만5,413명으로 하루 평균 42.2명, 10만 명당 31명에 달했다. 2009년 자살 사망자 수는 2008년 1만2,858명에 비해 19.9% 늘어난 것이며 10년 전인 1989년(3,133명)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 자살은 교통사고와 암을 제치고 10대부터 30대까지의 사망 원인 1순위로 기록됐으며 40대와 50대에서도 암에 이어 2순위의 사망 원인이 되고 있다. 20대의 경우 사망원인 가운데 44.6%가 자살이었다. 30대(34.1%)와 10대(29.5%)에서도 자살이 전체 사망원인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자살을 막기 위해 마련된 자살 예방법이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조만간 중앙과 지방에 자살예방센터가 설치돼 운영되며 정부는 5년 단위로 자살예방 기본계획을 수립해 실행하게 된다. 서윤호 건국대 학술연구교수는 2012년부터 실행될 예정인 ‘자살예방법’에 대해 “자살예방 프로그램 실행에 앞서 경험적 자료가 축적돼야 하는데 현재는 매우 미흡한 상황”이라며 “모든 응급 의료센터에서 자살 시도자와 사망자, 유족 전수에 대해 사후 조사를 하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자살의 전염성은 마치 방사능에 노출된 것처럼 심각하다”며 “자살을 다루는 정신보건센터의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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