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주요그룹 내년 긴축속 성장역량 확대

경영여건 악화 대비 인력과 비용 동결·감축 추진 삼성그룹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은 내년 경제환경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내년 사업계획을 긴축을 통한 위기관리와 미래 성장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에 초점을 맞춰 내년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그룹들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등 경영여건이 나빠질 것에 대비해 인력 및 비용 등의 측면에서 긴축기조를강화하되 연구개발 및 미래 핵심부문 투자는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와함께 주요 그룹들은 수익성이 낮거나 비핵심 분야에 대한 분사 및 매각을통한 구조조정을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 수익성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 삼성= 삼성은 지난달말 각 계열사에 보낸 내년 사업계획 가이드 라인을 통해인원을 동결하고 비용은 10% 개선토록 하는 등 긴축의 고삐를 더욱 당기기로 했다. 또 내년 경제환경이 경제성장률 4%, 환율 1천100원, 회사채 수익률 8% 등으로 올해에 비해 나빠질 것으로 예상, 이런 경영환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영업전략을 마련하고 상시 구조조정체제도 더욱 강화키로 했다. 그러나 인재유치나 연구개발 투자, 미래 사업성이 높은 분야 등에는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 LG= LG의 내년 사업방향의 큰 틀은 금리 상승, 원화강세, 유가급등 가능성 등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해 `내실위주의 경영' 및 `현금흐름 중심의 경영'을 유지하면서 미래 핵심사업에 대한 투자는 강화키로 했다. LG는 내년 우리나라 경제가 5%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이라크 전쟁장기화, 미국 경제의 이중침체, 국내 불안요인 등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3-4%로 낮아질 수 있으며 환율도 1천100원에서 1천220원 범위에서 변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문별로 화학산업은 고기능 산업재 등에서 초일류 상품의 수를 대폭 확대하고2차전지 및 편광판 등 정보전자 소재 사업분야와 생명과학 사업을 적극 육성한다는방침이다. 전자산업은 승부사업인 디지털TV, PDP/LCD 등 디스플레이, 3세대 이동단말기,주력사업인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광(光)스토리지, 디지털 AV사업을 중심으로 제품리더십을 확보하고 R&D투자를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연구개발 및 마케팅 인력, 글로벌사업 인재 등 핵심인재에 대한 확보는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 SK= SK는 수년간 세계경제의 불안정으로 인해 생존을 전제로 한 경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안정기조속에서 성장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내년 사업계획을 짤 방침이다. 특히 올해 수립한 각 계열사별 기업가치 상승전략인 `TO-BE 모델 경영'에 따라투자는 기업경영에 무리가 없는 범위에서 확대하고 정보통신, 에너지, 화학, 생명과학 등의 연구개발분야는 최대한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 현대자동차는 최근 마련한 내년도 사업계획 작성지침서에서 원화절상등에 대비해 일반경비, 판매관리비 등 경상예산을 5% 삭감하고 인력은 현수준에서동결키로 하는 등 긴축경영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차는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을 1천100원,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를 6.5% 등으로 보고 이에 맞춰 사업계획을 짜도록 했다. 현대차는 긴축경영을 하는 대신 생산성을 높여 내년도 매출목표를 올해보다 9.3% 증가한 27조원, 경상이익은 2조1천600억원 정도로 잡았다. 현대차는 또 총투자는 올해보다 50% 가량 늘어난 2조원 내에서 책정키로 하고연구개발(R&D) 투자규모는 1조3천500억원로 예상하고 있다. ▲ 한화= 한화는 미국의 주가폭락, 이라크 전쟁 가능성, 유가상승 등으로 내년경기가 낙관할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이런 불확실성에 근거해 현재 내년도 사업계획 가이드라인을 작성하고 있다. 한화는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올해보다 낮은 5.6% 정도로, 환율은 1천160원으로예상하고 내년에는 내실을 다지는 보수적인 경영을 할 계획이다. 내년 투자는 올해와 비슷한 4천억원 정도로 잡고 경영의 포커스도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삼고 있는 대한생명 정상화에 맞춘다는 방침이다. 또 현재 경영성과가 높은 화학, 유통, 레저 등의 사업단위별 성과를 더욱 높이되 성과가 미진한 사업단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 코오롱= 코오롱은 미국경제의 불안 지속 및 국내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수출 및 내수시장 경기가 당분간 위축될 것으로 보고 내년 투자규모를 올해와 비슷한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매출목표는 5-10% 범위에서 상향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은 화학사업 강화, 중국시장내 제조기반 구축, 내수브랜드 사업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면서 한계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지속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업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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