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경제부처 거센 후폭풍 예고

■ 김광림 재경차관 전격 사의

김용덕 관세청장이 건설교통부 차관으로 옮긴데 이어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이 사의를 표시함에 따라 정부 부처에 대폭의 인사 후폭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보 이사장의 임기가 끝나고 금융권에서도 은행연합회장의 임기가 하반기중 끝나기로 예정돼 있어 인사 물줄기가 예상보다 크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경부, 다음주중 대폭 인사= 김광림 차관은 참여정부 최장수 차관이었지만 복수 차관제 도입 때까지는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복수차관제의 도입이 불확실한데다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조기에 자리를 그만두게 됐다. 26일 청와대 인사추천위원회에서 후임 차관에 대한 논의가 있었기 때문에 이르면 다음주 관세청장 인사와 맞물려 인사 가능성이 있다고 정부 핵심 관계자는 전했다. 후임에는 박병원 차관보가 앞서 있고 진동수 차관보, 김규복 전 기획관리실장, 최경수 조달청장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관세청장에는 노무현대통령과 같은 부산상고 출신의 성윤갑 관세청 차장의 내부 승진 가능성이 우선 언급되는 가운데, 이종규 재경부 세제실장과 권태신 청와대 재경비서관 등도 거론된다. 5월말과 6월말 각각 임기가 끝나는 기보 이사장과 신보 이사장 자리는 아직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 윤대희 현 정책홍보관리실장과 김규복 전 실장이 거론되지만, 본인들은 탐탁치 않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실장이 옮기면 후임에는 조성익 경제자유구역단장이 오르내린다. 1급들이 연쇄 이동하면 빈 자리에는 김경호 홍보관리관, 유재한 정책조정국장, 임영록 금융정책국장, 이철환 국고국장 등이 승진 후보로 꼽힌다.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이종규 실장이 관세청으로 옮길 경우 후임에는 허용석 세제총괄심의관과 김용민 국세심판원 심판관의 승진 가능성이 언급된다. 허 심의관이 승진하면 후임에는 주영섭 국장과 백운찬 조세정책과장의 승진 등이 거론되고, 공석중인 부동산실무기획단 부단장에는 김문수 재산세제 과장의 승진이 유력하다. 백과장은 공석중인 국제조세센터장으로도 거론된다. 이밖에 최중경 전 국제금융국장은 IBRD 이사에, 뉴욕 재경관에는 조인강 경제자유구역단 기획국장이 각각 내정됐다. ◇건교ㆍ예산처ㆍ국세청 등도 인사 대기= 건교부도 대규모 인사의 가시권에 들어서게 됐다. 건교부 차관에는 당초 김 청장과 함께 이춘희 행정복합도시건설추진단 부단장도 후보군에 올랐었다. 하지만 이 부단장이 내부 승진에 실패함에 따라 행정복합도시 사업과 관련해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교부내에서는 최근 청와대와 총리실로부터 임대주택 대책 등과 관련해 잇따라 질책을 받았던 점을 감안할 때 후임 차관이 업무에 들어감과 동시에 대규모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관심이다. 김광림 차관과 함께 최장수 차관 가운데 하나인 조학국 공정위 부위원장의 거취가 벌써부터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공정위는 특히 조직 개편을 앞두고 있어 자연스럽게 메가톤급 인사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기획예산처의 경우 6월초 대규모 조직 개편에 따라 국장급 인사가 큰 폭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도 이번 주말부터 7월까지 4급~6급까지의 인사가 연쇄적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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