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 업체에 할당IMT-2000(차세대 영상이동전화)에 이어 또 한차례의 통신업체간 주파수 전쟁이 벌어진다.
정보통신부는 2.3㎓대역의 주파수를 휴대인터넷(Portable Internet)용으로 활용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내년 하반기 중 통신업체들에 할당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정통부는 이 주파수 대역을 유선선로를 설치하기 어려운 벽지 등에 시내전화 무선가입자망(WLL) 용도로 KT와 하나로통신에 할당하고 있으나 이용률이 극히 저조해 이를 회수, 용도를 변경할 계획이다.
휴대인터넷은 초고속 유선인터넷을 무선으로 확장한 것이어서 KTㆍSK텔레콤 등 유무선업체들 모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2㎓대역의 IMT-2000 주파수 확보전에 이어 이 대역의 주파수를 얻기 위한 통신업체들의 경쟁이 또 한차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조규조 전파방송관리국 주파수과장은 "주파수 할당방법, 사업자 허가방침 및 시기 등은 단일표준 기술방식이 결정된 이후 내년 하반기 중에 검토해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IMT-2000 때처럼 출연금을 받거나 아니면 경매제를 통해 할당할 방침이다. 정부는 IMT-2000용 2㎓대역의 주파수를 할당하면서 업체별로 1조1,500억~1조3,000억원의 출연금을 받은 바 있다.
박민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