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회사들이 대출자 본인 또는 가족이 사고나 질병을 당했을 때 원리금 상환을 면제해주거나 일정기간 유예해주는 ‘사회 공익형’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저축은행ㆍ캐피털 등 제2금융권 기업들은 마케팅 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사고나 질병을 당했을 경우 원리금 상환을 유예 또는 면제해주는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자사의 인터넷 신용대출상품인 ‘알프스 론’ 고객이 중증질환이나 교통사고 등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 채무상환을 면제하고 치료비를 무료로 지원해주는 ‘알프스 엔젤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잔여 채무액이 500만원 이하인 신용대출 고객을 대상으로 중증질환 발병 등 위급한 상황에서 원리금 탕감을 포함해 2년간 최대 1,000만원까지 자금을 무료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충남 태안 등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에 거주하는 고객이나 가족으로까지 서비스를 확대했다. 위드캐피탈은 지난해 11월부터 대출자 본인은 물론 동거하는 부모ㆍ형제가 사망ㆍ사고ㆍ질병을 당했을 때 최대 6개월까지 대출금 상환을 유예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위드캐피탈 관계자는 “어떤 질병이나 사고를 당하더라도 대출금 상환유예 신청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출과 동시에 무료 보험 혜택을 통해 사망이나 사고, 중증 질환 발병 때 대출금 상환을 면제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현대캐피탈은 ‘플러스 멤버십 제도’를 통해 고객이 사망하거나 사고 또는 중증 질환에 걸렸을 때 대출금 상환을 면제해주고 대출을 얻어 산 집이 화재가 나면 최대 1억원까지 보상금을 지원해준다. 또 개인 명의의 자동차 사고로 50만원 이상의 보험금이 지급되면 30만원을 위로금으로 지급한다. HK저축은행도 소액신용대출상품인 ‘HK119머니’ 대출자가 사망이나 사고로 후유장해를 입거나 암ㆍ뇌출혈 등의 중증 질환을 앓게 되면 대출금을 면제해주고 있다. 이 밖에 대우캐피탈도 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해주는 신용대출 상품인 ‘내게론’에 대해 사망이나 50% 이상 후유장해시 대출금을 면제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