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경기 안 좋은데 부자는 늘어

■ KB금융경영硏 보고서<br>1년새 15% 증가 16만명

경기 부진은 계속되고 있지만 금융자산만 10억원이 넘는 이른바 '부자'는 1년 동안 15% 가까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말 현재 16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자 3명 중 1명은 침체된 시장 상황에도 부동산을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꼽았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13일 내놓은 '2013 한국 부자 보고서'를 보면 부동산 등을 제외한 금융자산만 10억원이 넘는 부자는 지난해 말 현재 16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체의 48%인 7만8,000명을 기록했다. 인구 대비 부자 수 비율도 0.77%로 가장 높았다. 울산은 부자 증가율이 19.6%로 1위였다. 서울 부자 중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의 비중은 2009년 39.2%에서 2012년 37.6%로 떨어졌다.


부자들의 연소득은 평균 4억2,000만원으로 일반 가구 평균 소득의 8.6배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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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총 자산 규모를 1등부터 일렬로 쭉 세울 경우 딱 중간은 42억원, 연소득 중간은 2억8,000만원이었다. 부자들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056만원으로 일반 가구 249만원 대비 4.2배 높았다.

향후 수익률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투자처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2.5%는 국내 부동산을 지목해 국내 주식(12.9%), 해외부동산(11.8%), 해외펀드(11.6%)를 너끈히 따돌렸다. 부동산 투자 대상은 상가ㆍ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해 정기적 임대소득을 창출하는 투자행태가 두드러졌으며 투자용 주택을 임대하고 있는 경우 전세보다 월세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향후 월세로의 전환 의향도 높았다. 은퇴 후 적정 생활비로는 월 673만원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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