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부가 이달 말 예정된 유럽연합(EU)ㆍ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6차분을 지원받는 전제조건인 긴축안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베타 라디코바 슬로바키아 총리는 7일(현지시간)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제시한 조건들을 충족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 겸 룩셈부르크 총리도 이날 "모든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차기분 구제금융 집행이 보장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발언들은 EUㆍ유럽중앙은행(ECB)ㆍ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 팀이 실사를 중단한이유가 그리스 긴축 목표 실패 때문이라는 관측에 힘을 싣는 대목이다.
그리스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 적자를 지난해 10.5%에서 올해 7.5%로 낮춘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나 사실상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U는 트로이카의 점검 보고서를 토대로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6차분 80억유로의 집행을 이달 중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