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돈도 사람도 "충청권으로"

2분기 인구 순유입 8,072명 작년 4배<br>상반기 대출증가율도 6.14% 전국 최고

돈과 사람이 충청권에 몰리고 있다. 전반적인 불황 여파로 인구이동이 4년 만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으나 신행정수도가 들어설 충청권으로 유입된 인구는 1년 사이 4배나 늘어났다. 사람이 몰리며 자금수요도 급증해 충청권의 금융기관 대출 증가율도 전국 1위를 달리고 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올 2ㆍ4분기 중 전국에서 충청권으로 이동한 인구는 5만7,808명으로 같은 기간 충청권을 떠난 4만9,736명보다 8,072명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순이동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 중 1,972명의 4.09배에 달하는 것이다. 충청권 33개 시군구 중에서는 충남 천안의 전입초과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4배로 늘어난 8,016명으로 1위를 지켰고 신행정수도 예정지로 확정된 충남 연기가 지난해에 비해 23.3배로 늘어난 2,838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7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다음으로 충남 아산(1,405명), 충남 논산(782명), 충북 음성(317명), 충남 서산(247명)이 뒤를 이었다. 충청권으로의 순유입이 늘어난 것은 신행정수도 이전사업과 아산ㆍ탕정 첨단공단, 신도시 조성 등으로 외지인 유입이 늘고 충청권을 떠났던 주민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입인구가 늘어나면서 자금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04년 상반기 중 지역별 금융기관 대출동향’에 따르면 충청 지역의 대출 증가율이 6.1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경기 6.11%, 영남 4.6%, 서울 3.1%, 호남 1.4% 등의 순이다. 한편 지난 2ㆍ4분기 중 인구 총이동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4%, 전 분기보다 16.9% 줄어든 204만4,000명에 그쳐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총이동률도 4.2%에 머물렀다. 이는 2000년 3ㆍ4분기의 4.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부동산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내수경기 침체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총이동인구의 성비(여자이동자 100명당 남자이동자 수)도 100.1을 기록, 97년 3ㆍ4분기(101.4%) 이후 처음으로 남자가 여자를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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