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사상최고 구리값 "더 오른다"

수급 차질로 연일 신고가 행진

수급차질로 연일 사상최고가 행진을 하고 있는 구리 가격이 더 오를 전망이다. 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금속거래소인 런던 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 선물가격이 전날보다 톤당 1.3% 오른 3,88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뉴욕귀금속거래소(Comex)에서도 구리 12월물은 파운드당 1.2% 올라 사상최고가인 1.7865달러에 거래됐다. 기준지표인 LME 가격 기준으로 구리값은 지난 5개월동안 33%나 상승했다. 이 같은 가격급등은 수급차질에 따른 구조적인 것이어서 장기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FT는 구리 가격이 톤당 4,000달러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캐나다와 미국에서는 구리업체인 팰콘브릿지와 아살코의 파업으로, 잠비아에서는 연료 부족으로 인해 구리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제조ㆍ건설업 분야에서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구리 매매업체 캐터맨 메탈의 워런 겔먼 회장은 “북미와 잠비아의 생산 불안이 계속되는 한 가격이 떨어질만한 요인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클레이 캐피털의 잉그리드 스턴비 금속 애널리스트는 “중국과 미국 등에서의 수요가 여전히 강해 구리값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며 “내년 1ㆍ4분기 구리가격 목표치를 종전보다 약 1,000달러 올린 4,000달러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누미스 증권의 존 메이어 금속 애널리스트도 “현재 구리 재고량은 11만6,000톤으로 지난 3년동안 재고량이 90% 가까이 줄었다”면서 “앞으로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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