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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의 계절'을 맞아 골퍼들의 대형계약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를 끝으로 원 소속사와 계약기간이 종료됐거나 소속이 없던 선수들은 전지훈련 출발을 앞두고 속속 새로운 계약서에 사인하고 있다. 이번 스토브리그의 특징은 여자선수들의 경우 대부분이 원 소속사와의 재계약 대신 새 둥지를 찾아 나섰다는 것. 그만큼 지난해를 기점으로 주가가 폭등, 당당하게 시장에 나온 선수들이 많다는 얘기다.
◇'얼짱' 김자영, '요정' 손연재와 한솥밥=넵스 모자를 썼던 장타자 양수진(22)이 지난 3일 이보미(25)의 소속사인 정관장과 2년 계약에 사인한 데 이어 14일 역시 넵스 소속이던 김자영(22)이 LG그룹과 4년간의 후원계약식을 가졌다.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다승왕(3승)인 김자영의 LG행은 지난달부터 점쳐져왔다. LG가 국내 여자골퍼를 공식 후원하기는 김자영이 처음. LG전자와 LG생활건강이 공동 후원하는 형식이다.
연봉이 4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김자영은 향후 LG생활건강의 광고모델로도 활동하게 된다. '체조요정' 손연재를 스마트폰 광고 모델로 내세우고 있는 LG는 '김자영 쟁탈전'에서도 승리하면서 스포츠계 대표미녀들을 앞세우게 됐다. 김자영의 LG행 확정으로 이제 남은 관심은 박인비(25), 유소연(23), 양제윤(21)의 거취로 쏠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퀸 박인비는 지난해까지 소속이 없었고 유소연은 한화, 양제윤은 LIG손해보험 소속이었다. 한편 지난 시즌 KLPGA 투어 상금퀸 김하늘(25ㆍKT)과 이미림(23ㆍ하나금융그룹), 이승현(22ㆍ하이마트)은 14일 혼마와 용품 후원계약을 했다.
◇Q스쿨 기록의 사나이들, CJ 품으로=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 역대 최연소 통과 기록을 세운 김시우(18ㆍ신성고)는 14일 CJ그룹 품에 안겼다. 계약기간은 3년이며 연봉은 3억~5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김시우는 "든든한 지원을 받게 돼 책임감이 크다. 메이저대회 그랜드슬램과 올림픽 메달이라는 꿈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CJ는 PGA 투어 Q스쿨 수석합격자 이동환(26ㆍCJ오쇼핑)의 소속사이기도 하다. CJ 관계자는 "이동환ㆍ김시우가 세계 남자골프계에 파란을 일으키며 국위를 선양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