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許행자, 조직진단 앞두고 e메일 발송

"공무원, 정부혁신에 능동적 참여를"

“우리 정부조직도 경제성장을 이끈 주역으로서 그간의 성공감에 도취돼 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이 9일 정부혁신을 위한 조직진단을 앞두고 16개 대상기관 1,700여 공무원과 정책자문위원들에게 능동적인 참여를 당부하는 e메일을 발송했다. 허 장관은 ‘변화로의 여행, 진단이 첫걸음입니다’는 제목의 e메일에서 먼저 “끓는 물 속에 개구리를 넣으면 개구리가 튀어나와 살 수 있지만 찬물 속에 넣고 서서히 물을 끓이면 올라가는 온도를 느끼지 못하고 그대로 죽는다”면서 정부조직이 그간의 성취감에 도취돼 변하려 하지 않고 있음을 지적했다. 허 장관은 또 덩치는 큰 반면 신경이 둔해 다른 공룡보다 일찍 도태된 6,500만년 전 브론토사우루스의 ‘비애’를 적시, “여러분께서는 환경변화에 무감각한 것은 아니냐”고 물었다. 허 장관은 그러면서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자율적이고 창조적인 대응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는 절박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무원 개개인이 변화를 느끼고 자기혁신을 이루려는 변화로의 여행”이라며 조직혁신을 위한 종합적인 진단ㆍ변화관리 사업에 관련 공무원과 전문가의 능동적 참여를 당부했다. 행자부는 외부 용역기관과 공동으로 10일부터 환경부를 시작으로 16개 정부부처에 대한 조직진단을 실시, 각 기관의 비전 설정과 구조조정 기능 개선 등을 위한 기초자료로 삼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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