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위스키도 세계적인 명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주류업계 `마이더스 손`으로 불리는 박용호 페르노 리카 코리아 사장은 회사 비전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말했다.
박 사장은 두산 씨그램에서 영업 총괄 수석 부사장으로 근무하면서 `윈저 프리미어` 등 숱한 대박 신화를 이끌어 온 주류업계에 입지전적의 인물.
그는 지난해 페르노 리카 코리아 사장으로 스카우트된 이후 직원 20명에 연 매출이 100억원에 불과했던 회사를 직원 70명에 매출 1,000억원 규모로 키웠다.
박 사장은 “지난 1975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페르노 리카는 전세계 2위의 세계적인 주류 그룹”이라며 “본사에서 아시아 지역의 거점으로 한국을 선택했기 때문에 앞으로 회사의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위스키 업체 중 현재 4위에 머물고 있지만 새롭게 출시한 `리볼브 17`로 국내 위스키 시장의 `빅3`로 올라설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사장은 그러나 “물론 외형적인 성장도 중요하지만, 위스키를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규모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국산 위스키들의 평균 수명이 10년을 넘지 못하는 이유가 제품의 외형적 규모만 생각하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리볼브17을 시바스리갈이나 발렌타인과 같이 오랜 시간이 지나도 소비자에게 명품으로 기억될 수 있는 제품으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수십년이 흐른 뒤에 외국 유명 위스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기업 경영 철학을 묻자 박 사장은 주저하지 않고 기업의 `가치 경영`과 `선택과 집중`을 꼽았다. 그는 `가치경영`이란 양보다는 질적인 면을 우선하고, 소비자와 거래처, 회사직원 모두를 위한 회사 운영을 뜻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사장은 “선택과 집중을 위해 경쟁사들이 실시하는 무차별적인 판촉과 물량 지원을 지양하는 대신 철저한 고객 관리를 통해 타깃 층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덧붙였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