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서울 개발지도가 변한다] <13> 서대문구

가재울·북아현 뉴타운-홍제 균촉지구등 3대 거점지역 주거·상업·업무 기반 확충 주력<br>인왕시장 부근 등 4곳 전략부지 선정…주거·쇼핑·문화시설 갖춘 복합타운으로

서대문구 가좌뉴타운은 12개 서울시내 2차 뉴타운중 가장 먼저 착공에 들어 가는 등 발빠른 사업 진행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6월 열린 가재울(옛 가좌)뉴타운 착공식에서 이명박(왼쪽 세번째) 전 서울시장, 현동훈("네번째) 서대문구청장 등이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유진상가로 유명한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 전경. 서대문구는 이곳을 가재울뉴타운·북아현뉴타운과 함께 지역 3대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현동훈 서대문구청장

서대문구는 도심과 인접해 있음에도 상대적으로 주거ㆍ상업기반 등이 취약한 곳이다. 서대문구를 관통하고 있는 경의선, 상대적으로 취약한 도로망이 원활한 도시기반 확충을 가로막고 있는 요소들이다. 교육의 중심으로 불릴만큼 신촌을 중심으로 집중된 대학시설들도 오히려 지역의 체계적인 개발에는 걸림돌이다. 이 때문에 민선4기 서대문구는 뉴타운개발ㆍ균형발전촉진지구 등 도시기반 확충을 핵심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2003년11월 뉴타운으로 지정된 32만5,000평 규모의 ‘가재울(옛 가좌)뉴타운’은 서대문구는 물론 서울지역 2차 뉴타운중 가장 빠른 사업 진척을 보이고 있는 곳이다. 가재울2구역이 지난해 6월 2차 뉴타운중 처음으로 착공된데 이어 가재울1구역도 지난해 11월말 착공돼 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3ㆍ4구역 역시 연초에 재개발구역지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뉴타운 전체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대문구 허찬욱 도시관리국장은 “주거여건 개선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욕구가 서울시내 그 어느곳 보다 강하다”며 “가재울뉴타운은 단순 주거타운이 아니라 첨단 디지털과 함께하는 e-파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특히 기존 가재울뉴타운 지역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교육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3개의 초등학교와 중ㆍ고등학교 1개를 인접한 공원에 조성하는 한편 지구 중심에 4,800평의 중앙공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구는 가재울뉴타운과 함께 24만8,000평 규모의 북아현뉴타운과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 등 3개 축을 거점지역으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지난 2005년12월 3차 뉴타운지구로 지정된 북아현뉴타운은 지난해 4월 개발기본계획 용역계약을 맺었으며, 연초 계획을 확정해 최대한 사업시기를 앞당기겠다는 것이 구측의 설명이다. 5만6,000평 규모의 홍제 균촉지구 역시 홍은교차로 일대의 교통여건 개선과 상업ㆍ업무ㆍ판매 등 도시기반을 확충하게 된다. 지난해 6월 인왕시장주변ㆍ인왕시장 서쪽ㆍ홍제시장 주변 등 3개 구역이 도시환경정비 예정구역으로 지정됐으며 홍제2구역의 경우 서울시내 5개 시범촉진지구중 처음으로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구청 관계자는 “인왕시장 주변ㆍ인왕시장 서쪽ㆍ홍제시장ㆍ서대문세무서 등 4곳을 전략부지로 선정해 주거ㆍ쇼핑ㆍ문화ㆍ위락의 복합타운으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는 이와함께 서대문구 중심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홍제천을 복원해 2008년까지 하천주변 노후 건물을 정비하고 자전거도로를 연장설치하는 한편 공원ㆍ산책로ㆍ체육시설 등을 갖춘 공간으로 변모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구청서 개발 적극지원 뉴타운사업 진행 순조"
현동훈 서대문구청장
“정책의 실현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 빠른 사업 진행의 비결입니다” 민선4기 서대문구를 이끌고 있는 현동훈(47ㆍ사진) 구청장은 “뉴타운 사업이 장미빛 계획에 머물지 않으려면 구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재울뉴타운이 12개 2차 뉴타운 중 가장 먼저 착공할 수 있었던 것도 구청이 사업에 적극성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현 구청장은 강조했다. 그는 “재개발 사업은 으레 그렇듯 주민들이 자산가치 상승 등 과도한 기대심리를 갖게 마련”이라며 “지역주민들에게 지역의 환경을 바꾸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설득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뉴타운 등 도시기반 확충 못지 않게 지역 교육여건 개선에 정책적으로 무게를 싣고 있다. 8개 대학교가 몰려 있는 지역여건을 100% 활용, 구 전체를 살아있는 교육현장으로 조성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현 구청장은 “학원 등 단순히 좋은 성적을 염두에 둔 교육환경이 아니라 서대문구 곳곳을 살아있는 교육 체험장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이진아기념도서관’ 등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ㆍ미래가 공존하는 문화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서대문구의 캐치프레이즈를 ‘어른공경 으뜸구, 아이사랑 1등구’라고 설명하는 현 구청장은 “지난 민선3기 때는 주로 노인 복지에 초점을 맞춘 만큼 4기 때는 아이들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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