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공식출범 ‘시민의 힘’ 서경석 상임대표

“한국 사회는 지금 혼란의 격랑 속에서 표류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진보와 보수가 심각하게 충돌하고 있고, 다른 쪽에서는 갈수록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있다. 시민단체의 힘을 한데 모아 사회가 안정되고 중심을 잡아갈 수 있도록 애쓰겠다.” 6일 공식 출범한 `시민의 힘` 상임대표 서경석 목사는 이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정치개혁에 힘을 쏟겠다며 내년 총선까지 각 당의 서민대책을 비교평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정치 개혁에 가장 힘을 쏟겠다. 요즘 시민단체가 중도, 진보로 나뉘어 따로 활동하는 데 정치개혁은 함께 힘을 모아왔다. `시민의 힘`은 공고하게 결합해 내년 총선에서 서민 정책이 총선을 판가름하는 최대 이슈가 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 -정치개혁 활동의 구체적인 내용은. ▲빈부 양극화가 심화되고 청년 실업, 가족 자살이 늘고 있다. 서민들을 위한 복지 정책, 주택, 의료, 행정 등이 과연 제대로 될 수 있는지, 각 당이 어떤 대안을 갖고 나오는지 비교 평가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대기업 노조의 집단 이기주의 문제도 제기하겠다. 원래 노동조합은 서민들과 연대해야 하는 세력인데 자기 이득만 챙기기 때문에 위화감이 커지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총선연대와 같은 낙천낙선 운동에 대해서는. ▲나는 총선연대 활동에 참여하지도 않았고, 2000년말에는 총선연대 활동이 시민운동의 본령에서 벗어났다고 비판했다가 왕따를 당하기도 했다. 국회의원들이 어떤 식으로 국정을 했는지 국민에게 알리는 것에서 시민단체 활동이 더 이상 나가면 잘못된 것이다. 낙선, 낙천 운동과 종이 한 장 차이지만 서민들을 위해 어떤 정책을 추진했는지 정확히 알려주는 데 중점을 두겠다. -`시민의 힘`이 내세운 중도 노선은 어떤 것인가. ▲내가 한 말은 아니고 언론에서 사용한 말이다. 성명서에도 중도라는 말은 없다. 우리가 추진하는 운동은 국민적 공감대에 기초한 것으로, 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이다. 자칫 언론에 집단이기주의로 비쳐질까바 단체 이름도 `서민의 힘`이라고 안하고 `시민의 힘`으로 정했다. 앞으로 사회적 공공선의 틀 안에서 활동하겠다. -참여 단체의 연결고리가 느슨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이제 시작이다. 서민들이 여태까지 조직적인 훈련을 해온 것도 아니기 때문에 갈 길이 멀다. 조직화를 위한 내적인 활동에 상당한 힘을 쏟게 될 것이다. -이라크 파병에 대한 입장은. ▲내부 분위기는 파병 반대로 쏠리고 있지만 아직 충분한 논의를 하지 못해 단체의 공식 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 <조충제기자 cjcho@sed.co.kr>

관련기사



조충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