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충남 당진에 1조3,4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추진한다.
동국제강은 8일 충남 당진에 보유하고 있는 10만여평의 부지와 계열사인 유니온스틸이 확보한 10만여평의 부지에 모두 1조3,4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달 21일 충남 당진군청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투자계획서를 제출했다.
투자재원은 동국제강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 6,000억~7,000억원을 동원하고 나머지는 외부에서 조달할 방침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생산제품에 대해서는 아직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동국제강의 한 관계자는 “한국산업단지공단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생산품목을 ‘열간압연’으로 표기했다”며 “후판과 열연강판ㆍH형강 등의 모든 제품이 사실상 열간압연에 해당되는 만큼 구체적인 생산품목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후판의 경우 가장 고부가가치 제품인 TMCP강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국제강은 지금까지 충남 당진군의 투자계획서 제출 요구를 받아왔으며 현재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 부지 사이에 가건물을 짓는 등 최종 투자판단을 미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