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는 16일 올해 아시아 지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3%에 이를 것이라고 수정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에 내놓은 전망치인 6.6%에서 0.3%포인트 낮춘 것이다. ADB는 오는 2014년 성장률 역시 6.4%로 4월 전망(6.7%)에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성장률 전망치가 올해와 내년에 모두 이전보다 0.5%포인트씩 하락한 7.7%, 7.5%로 내려갔다. 인도 경제는 당초 6%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번에 전망치가 5.8%로 하향 조정됐다. 그러나 ADB는 일본에 대해 "아베노믹스로 일본 경제회복이 속도를 내면서 기업 및 가계의 경제여건이 모두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전망치를 4월 제시한 1.2%에서 1.8%로 높여 잡았다.
이창용 AD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무역수지 감소, 정부 투자축소는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보다 균형 잡힌 경제발전의 한 부분"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중국에 기대고 있는 아시아 신흥국 경제에는 분명한 걱정거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성장둔화에도 불구하고 경제 구조개혁을 계속하겠다는 중국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아시아 지역의 성장둔화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최근 2ㆍ4분기 GDP 성장률이 7.5%에 그치는 등 각종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ADB는 아시아 주요 개발도상국의 소비자물가가 올해 3.7% 오른 데 이어 내년에도 다시 3.7% 뛸 것으로 예상했다. 비교적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물가상승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지만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출구전략 우려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면서 아시아 주요 신흥국 통화가 추락하고 있는 점도 인플레이션을 압박하는 요소로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