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亞 빈곤문제 경제성장에 장애"

ADB "인구 60%가 극빈…투자기피등 초래할것"

아시아지역은 높은 경제성장세에도 불구하고 개발도상국의 빈곤층이 줄지 않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30일 아시아 주민의 상당수가 빈곤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아시아지역 투자에 대한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같은 빈곤문제가 일본과 같은 선진국의 경제전망도 어둡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DB의 수석 경제분석가인 이프잘 알리는 “아시아의 빈곤문제는 앞으로 수년 안에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빈곤과의 투쟁은 아시아 개도국들의 가장 중대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DB에 따르면 지난 97~98년 외환위기후 아시아경제는 크게 발전했지만 아직 아시아 인구의 60%인 19억명이 하루 2달러 미만의 돈으로 살아가는 빈곤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세계 4위의 인구대국이자 경제규모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인도네시아의 경우 전국민의 52%가 하루 2달러 이하로 생활하고 있다. 더구나 많은 아시아국가들이 정부재정이 부족한 상태에서 막대한 외채를 안고 있어 교육ㆍ보건ㆍ사회복지 등의 분야에 예산을 배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아시아의 장래 노동력이 충분한 교육훈련을 받지 못하게 되고 결국 세계화 경쟁에서 뒤지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데이비드 넬러는 “높은 빈곤율은 경제구조를 취약하게 만든다”며 “어느 한 지역이 빈곤문제를 겪고 있으면 전체지역에도 문제를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ADB는 아시아의 빈곤문제를 투자들에게 부각시킴으로써 아시아 정부들이 경제성장의 혜택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전략을 채택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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