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11일 서울 서초동 한국벤처투자(KVIC)에서 ‘중소기업 기술개발(R&D) 애로사항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사업이 기업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는지 집중 점검하고, 기술개발 신청·평가·사후관리 등에 대한 개선사항 등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중기청 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된 기업 뿐만 아니라 탈락 기업인도 초청해 다양한 애로사항과 문제점을 청취하고 중기 기술개발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길순 옴니시스템 대표는 “기술개발이 기업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지만 사업 신청부터 선정까지 장시간이 소요돼 기술변화에 적시 대응하지 못한다”고 하소연했다.
또 최백준 틸론 대표는 “제품화되지 않는 기술개발은 가치가 없다”며 “실질적인 시장 창출이 가능한 과제를 지원할 수 있도록 중기청 기술개발 평가 기준 및 체계 개편을 해달라”고 건의하기도 했다.
탄력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달라는 주문도 나왔다. 김기찬 노바테크 전무는 “중기청 기술개발지원은 평균 2억원에 1~2년간 단기 소액으로 일괄 지원하는데 과제에 따라 지원기간과 금액을 탄력적으로 편성·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간담회를 주재한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중소기업이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력이 필수”라며 “중소기업 기술개발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정책에 내실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중기청은 이날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올 하반기 ‘중소기업 기술개발 혁신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