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합리적인 가격에 건강과 스타일까지 겸비한 다양한 분식 브랜드가 창업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압구정 직영점을 오픈하면서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HS ONE 인터내셔날의 ‘라이스스토리’는 합리적 가격의 오리엔탈 요리로 짧은 시간 내 시장에 연착륙했다. 이는 10년 간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의 소스공장을 운영하면서 다수의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에 직접 개발한 소스를 공급해온 김효수(사진) 대표의 노하우가 라이스스토리의 자산이 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 대표는 “소스사업을 하면서 많은 프랜차이즈 기업들을 봐왔다”며 “본사의 관리력 부재로 실패하는 브랜드를 수없이 접하면서 본사와 가맹점이 상생하는 제대로 된 프랜차이즈를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오리엔탈 복합 요리점을 염두에 두고 소스개발 작업에 착수했다. 소스 연구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약 30여 가지의 라이스스토리 만을 위한 특제 소스가 만들어졌다. 이 특제 소스들은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음식을 한국인의 식성에 맞게 재 구현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자체 개발은 원가 절감 효과를 불러 메뉴의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 가능해졌다. 김 대표는 “동남아 음식을 우리 입맛에 바꾸는 작업이 생각 보다 힘들었다”며 “직영점을 오픈한 후에도 계절별 특성을 파악하고 메뉴와 특제 소스의 조화, 장단점 등을 파악하는 작업 등 여러 사항을 재정비하는 데 1년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덕분에 전문 레스토랑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동남아 볶음밥이나 누들 요리의 접근 장벽을 낮출 수 있었고 6,000원대의 부담 없는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이스스토리는 모든 메뉴와 소스를 원팩 시스템으로 운영, 주방 인력관리와 음식조리가 쉽다. 이는 분식점과 똑같은 매출 추이로 가정해 비교했을 때 인력을 대략 1.5명 줄일 수 있는 효과를 가져 온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상권, 매장크기, 소비층에 따라 메뉴의 구성을 달리해 각 매장의 특성에 따라 효과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라이스스토리는 현재 50개 이상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무리하게 가맹점 수를 늘리기 것은 지양하고 있다”며 “느리지만 탄탄한 가맹점을 오픈 하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대대적인 모집 광고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요란한 가맹점 모집광고 대신 시식회 등 오프라인 마케팅과 블로그 시식단의 음식 체험 후기 등을 통한 온라인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기업 및 가맹점 트위터를 만들어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며 “신메뉴 개발이나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신뢰도 상승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