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카드社 "기프트카드 사업이 매출 효자"

사업 성장만큼 고객 서비스도 개선돼야


기프트카드와 자동차 신용판매사업(이하 자동차 카드결제)이 급성장하며 카드사들의 효자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기프트카드 판매액은 이미 1조원을 돌파해 지난 한해 총 판매액에 맞먹는 수준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추세대로라면 연내 기프트카드 판매액은 2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상반기 못지 않은 기프트카드 판매 실적이 예상되는 데 특히 올해 4분기에는 추석과 크리스마스 특수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4월 국내 선불카드 결제금액은 8,083억원을 기록했는데 국내 선불카드 결제액의 거의 대부분 선불카드 판매액이라는 게 카드업계의 설명이다. 더구나 2월부터는 월별 선불카드 결제액이 역대 처음으로 2,000억원대를 계속 넘어서고 있어 4~6월까지 감안한 상반기 총 결제금액은 최대1조2,000억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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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선불카드 결제액은 ▦2005년 3,388억원 ▦2006년 7,283억원 ▦2007년 9,230억원 ▦2008년 1조195억원 ▦2009년 1조2,906억원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상반기 실적이 전년 한해 실적에 육박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기프트카드는 일반 상품권(소득공제율 20%)보다 높은 25%의 소득공제율을 적용받는데다가 전국 카드가맹점에서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편의성까지 겸비해 이 같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카드사 입장에선 기프트카드가 신용카드 등과 달리 후불이 아닌 선불이기 때문에 고객의 연체를 걱정할 필요가 없고 연체에 따른 충당금 적립 부담이 없어 판촉에 힘을 쏟고 있다.

자동차 카드결제 사업도 신장세다. 특히 한 대형카드사의 경우 해당 사업의 반기별 실적(카드결제액 기준)이 지난해 하반기 8,7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2,000억원대로 증가했다. 이중에는 일시불 결제뿐 아니라 할부결제금액이 55%가량 차지해 캐피털사의 자동차할부 시장을 급속히 대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다른 카드사의 경우에도 회원들이 자동차 할부결제금액이 분기별로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프트카드와 자동차 카드결제 사업이 성장하자 소비자 편의서비스도 한층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기프트카드의 경우 카드 소지자들의 쓰고 남은 잔액을 환불받기가 쉽지 않아 사용 잔액중 상당액이 고스란히 카드사들의 주머니로 들어가고 있다. 또한 자동차카드결제의 경우 무이자 할부 혜택이 3개월까지만 적용되는 데 최장 6~12개월 무이자 할부를 적용 받는 가전제품 등에 비해 혜틱기간이 짧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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