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개인투자자 몰리는 전자단기사채

출구전략으로 방향성 예측 어려워<br>만기 3개월 미만 물량 매수 급증<br>시행 7개월만에 인기상품 자리잡아


전자단기사채가 시행 7개월 만에 소매채권시장의 인기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신증권은 최근 A2+등급의 1개월 만기 전자단기사채인 '뉴캐슬독산제1~3차(롯데건설 발행)' 150억원가량을 소매채권시장에서 모두 판매했다. 일주일도 안 되는 기간에 팔려나가 웬만한 회사채보다 반응이 뜨거웠다. 현대증권이 최근 판매한 전자단기사채도 고객이 대부분 개인투자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증권은 지난 6월 500억원 이상을 개인투자자에게 판매하는 등 현재 1,0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소매채권시장에서 소화했다.


전자단기사채는 기업어음(CP)을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채권이다. 기업어음은 발행절차가 번거로운데다 투자자 보호가 취약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한 목적에서 도입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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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어음이 증권사 등 기관들이 주로 투자하는 것에 비해 전자단기사채는 개인들의 투자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기업어음의 권종이 3억ㆍ5억ㆍ10억원 등 액수가 큰 데 비해 전자단기사채는 1억원 이상으로 권면을 분할ㆍ유통할 수 있어 투자가 쉬워진 덕택이다.

기존에는 개인투자자가 3억원 이상을 투자해야 했지만 현재는 1억원으로도 매입이 가능해졌다. 게다가 최근 채권시장에서 단기채에 대한 인기가 크게 증가하면서 전자단기사채로 눈길을 돌리는 개인투자자가 증가했다.

대신증권 리테일채권부 관계자는 "내년 1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임기가 종료되는 데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채권시장의 금리 방향성 예측이 어려워졌다"며 "최근 투자 추세가 단기물 위주로 바뀌면서 만기 3개월 미만의 전자단기사채를 찾는 개인투자자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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