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석출'(水落石出)이라는 고사는 북송의 대시인인 소동파의 시에서 유래한다. 본래 뜻은 적벽(赤壁)이란 곳의 가을 풍경을 시에 담다가 물이 빠진 강에 솟아난 돌을 묘사한 것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후세 사람들은 사건의 의혹이 제거된 뒤 진상이 훤히 드러날 때 이 시구를 자주 인용했다.
전일 주식시장에서도 '수락석출' 현상이 나타났다. 일시적인 유동성 유입으로 물 속에 잠겨 잘 보이지 않던 악재라는 암초가 외국인 매도라는 썰물에 수면 위로 그 모습을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한 외국증권사는 한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까지 시사할 정도이다. 물이 얕아지면서 보이지 않던 암초가 다시 나타난 만큼 운항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