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구속·4명 입건경찰청 외사3과는 20일 미군부대에서 고물 의료장비를 헐값에 구입한 뒤 이를 수리,전국 병ㆍ의원에 판 혐의(약사법 위반 등)로 남모(47)씨 등 2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 회사 차장 정모(47)씨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이모(63)씨를 관세청에 인계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 등은 지난 96년 8월부터 경기 포천군에 있는 미군부대에서 고물로 못 쓰게 된 심전도기ㆍ혈압기ㆍ초음파기 등을 헐값에 사 수리한 뒤 서울 강북 모정형외과 등 전국 병ㆍ의원에 5억원 상당을 판 혐의다.
이들은 특히 무허가로 기미와 주근깨ㆍ문신 제거용 레이저 치료기 2대를 만들어 1대당 5,000만원에 부산 동래구 모병원 등 2곳에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남씨 등은 경기 포천군에 150여평 규모의 의료기기 제조공장 및 사무실ㆍ창고 등을 설치해놓고 미군부대에서 고물 의료장비를 헐값에 구입한 뒤 이를 수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최수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