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금리’의 투자대안으로 배당주 투자가 각광받고 있다.
지난 12일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로 당분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기예금 금리에 비해 적게는 1%포인트에서 많게는 3%포인트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고배당주 및 배당주에 투자하는 배당주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3월 4,200억원에 불과하던 배당주펀드 수탁액이 7월 말에 7,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달 16일 현재 7,5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정부가 간접투자상품에 대한 배당소득에 대해 완전 비과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 같은 배당주펀드 수탁액의 증가세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초저금리시대에 접어들면서 증권투자자들도 1~2%포인트 정도의 금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특히 주가상승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이 같은 배당투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투자증권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저금리시대에 간접투자상품인 배당주펀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LG상사ㆍ한진중공업ㆍLG건설ㆍ현대중공업 등 배당관심종목 10선을 발표했다. 대투증권은 특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 중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높으면서도 저평가된 종목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이들 종목은 수익이 높아질수록 더 높은 배당을 기대할 수 있고 향후 주가상승에 시세차익을 함께 챙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일호 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가 일부 반등했으나 고유가 부담, 해외증시 부진 등으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저금리 기조에서는 배당주 수요가 확대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